
삼성전자 노사의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 2차 사후조정이 결국 자정을 넘긴 뒤에도 합의에 실패했다. 중노위가 조정안까지 제시했지만 노사가 단 하나의 핵심 쟁점을 끝내 좁히지 못한 탓이다. 이에 협상은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10시에 다시 이어진다.
중노위는 이날 오전 0시 30분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정회하고, 같은 날 오전 10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은 "조정안을 냈지만, 조정안 내용 중 하나의 이견이 있어서 잠시 스톱(Stop)돼 있는 상태"라며 "사측에서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리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로 넘어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노사 합의로 할지 (중노위의) 조정안으로 할지는 결과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19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마라톤 협상을 이어왔다. 당초 중노위는 이날 오후 7시께 합의안 또는 조정안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봤지만, 노사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협상은 14시간 넘게 이어졌고 결국 자정을 넘겼다.
막판까지 최대 쟁점이 된 것은 성과급 재원 배분 비율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해 반도체(DS)부문 성과급을 '부문 70%, 사업부 30%' 비율로 배분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성과주의 원칙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부문 40%, 사업부 60%'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세 번째 회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21일로 예고된 총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노조는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노조 측은 최대 4만~5만명 규모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협상장을 나오며 "내일 오전 10시에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며 "노조는 내일 사후조정 회의에 다시 임하기 위해 중노위에서 대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여명구 삼성전자 부사장 등 사측 관계자들은 내부 논의와 입장 정리를 위해 회사로 복귀한 뒤 20일 오전 회의에 다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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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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