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3542만원··· 전분기比 99만원 ↑비은행 주담대 '3814만원' 급증···풍선효과 우려도"수도권 규제지역 제한·전세난 맞물려···실수요층 중심"
30대 젊은 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신규 수요가 전체 가계 부채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은이 공표한 '2026년 1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잠정)'에 따르면 1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3542만원으로 전분기보다 99만원 증가했다. 대출 신규 취급액이 늘어나면서 1분기 말 기준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도 평균 974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1만원 증가했다.
총금액 대비 비중으로 따져보면 30대(31.1%), 수도권(59.9%), 은행권(52.6%), 주담대(42.8%)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에서 각각 635만원, 312만원의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이 늘어난 반면 20대(-101만원), 50대(-114만원), 60대 이상(-180만원)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46만원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동남권에서도 76만원 증가했다. 이외 강원·제주권(-519만원), 대경권(-123만원), 호남권(-59만원), 충청권(-26만원)에서는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이 각각 전분기 대비 1653만원, 1048만원 증가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 성장을 이끌었다.
민숙홍 한은 경제통계1국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수도권 규제지역에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과 전세 매물 감소가 맞물리면서 주택거래가 일부 발생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취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계대출 취급액 중 42.8%를 차지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은행권의 규제 강화 움직임 속에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비은행권)으로 옮겨붙는 '풍선효과' 징후가 포착됐다.
1분기 중 은행권의 차주당 신규취급액은 234만원 감소한 반면, 상호금융·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의 신규취급액은 317만원 증가한 423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은 3814만원이나 급증해 은행권 증가 폭(71만원)을 크게 압도했다.
민 팀장은 "4·1 대책이 나왔고 가계부채 관리도 강화되는 기조이기 때문에 향후 증가세는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1분기엔 기존에 취급됐던 대출이 이어진 영향이 있고, 추가적인 대책들도 나올 예정이라 풍선효과로 보기엔 연관성이 적다"고 잘라 말했다.
30대는 주택담보대출을 가장 활발하게 일으키며 집값을 견인했다. 30대의 신규취급액은 3457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20대 1811만원, 40대 1203만원, 60대 이상 507만원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유일하게 50대에서만 553만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3248만원 급증했다.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각각 1019만원, 795만원 늘어났다. 반면 강원·제주권(-1687만원), 동남권(-392만원), 대경권(-78만원)에서는 감소했다.
민 팀장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5월 9일에 이뤄지면서 직전에 주택시장 매물 출회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시장 동향을 참고하면 수도권과 경기 쪽에서 중저가 주택 거래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실수요자 계층인 30대나 20·40대에서 증가한 부분도 비슷한 맥락"이라며 "다만 20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취급 비중은 좀 낮다"고 덧붙였다.
2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2분기엔 은행권의 4~5월 대출 잔액과 주택거래가 제한적으로 늘어난 측면이 있어 가계대출이 증가할 수 있다"며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는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추가 대책 효과와 수도권 주택 시장 상황을 보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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