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피 역대급 랠리에 생보사 저축성보험 '뚝'···삼성·한화·교보도 줄었다

금융 보험

코스피 역대급 랠리에 생보사 저축성보험 '뚝'···삼성·한화·교보도 줄었다

등록 2026.05.26 15:40

이은서

  기자

일부 보험사는 연금보험 판매 확대 전략으로 증가세보험계약마진(CSM)·유동성에 장기적 부담 우려IFRS17 도입 후 판매 위축과 증시 호황 영향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 보유계약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대형 3사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판매 위축이 지속되는 데다 연초 증시 호황에 따른 해지 수요까지 겹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해지 증가가 장기적으로 보험계약마진(CSM) 감소와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i 아이콘 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국내 생명보험사 저축성보험 보유계약이 감소세 지속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대형 3사 중심으로 감소 두드러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증시 호황이 주요 원인

숫자 읽기

올해 2월 기준 생보사 22곳 저축성보험 보유계약 1003만4387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

보유계약 금액 361조3017억원, 1% 감소

대형 3사 계약 건수 514만6190건(4.2% 감소), 금액 185조5878억원(2.7% 감소)

삼성생명 계약 금액 87조5607억원, 전년 동기 대비 3조6316억원 감소

NH농협생명 계약 건수 95만5037건, 10.2% 감소

배경은

2023년 IFRS17 도입 이후 저축성보험 수요 위축

저축성보험이 부채로 인식되며 생보사 판매 소극적

증시 강세로 해지 수요 증가

저축성보험은 투자 및 목돈 마련 성격 강해 대체 투자처 수익률에 민감

자세히 읽기

대형 3사 1분기 해약환급금 4조8985억원,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

교보생명 1분기 계약 건수 약 1% 소폭 반등, 증시 조정 영향

KB라이프생명 계약 건수·금액 모두 증가, 연금보험 판매 집중 영향

신한라이프는 방카슈랑스 판매 재개와 일시납 확대 영향으로 계약 금액 증가

향후 전망

저축성보험 해지 증가 시 보험계약마진(CSM) 감소 및 유동성 부담 우려

업계는 해지율 변동이 반복된 점을 들어 장기 추세 판단은 신중

증시 호조에 따른 단기적 자금 이동 가능성 크다는 분석

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국내 생보사 22곳의 저축성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1003만438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유계약 금액은 361조30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대형 3사, 저축성보험 계약건수·금액 일제히 감소


일부 회사의 계약 증가로 전체 감소율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형사를 중심으로 감소가 이어지면서 계약 건수와 금액의 절대 감소 폭은 상당한 규모다. 실제 계약 건수는 약 46만 건, 금액은 3조 원 이상 줄었다. 계약 건수와 금액이 모두 감소한 곳도 22곳 중 14곳에 달했다.

대형 3사의 감소세는 더 두드러진다. 올해 2월 삼성·한화·교보생명의 계약 건수는 514만619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고, 계약 금액은 185조5878억 원으로 2.7% 줄었다.

이처럼 저축성보험 계약 감소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2023년 IFRS17 도입 이후 위축된 수요와 최근 증시 강세에 따른 해지 증가가 맞물린 영향이 꼽힌다.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저축성보험이 CSM 산정 시 부채로 인식되면서 생보사들은 관련 상품 판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시 강세까지 더해지며 해지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성보험은 보장성보험 대비 투자나 목돈 마련 성격이 강해 증시 등 대체 투자처의 수익률에 민감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대형 3사의 1분기 해약환급금 규모는 4조89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의 경우 지난 1월 코스피지수가 5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2월 25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후 2월 말 발생한 미국·이란 간 공습 여파로 3월 들어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나 연초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 여파가 저축성보험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 감소액 가장 커···NH농협생명은 건수 감소 최대


회사별로 보면 삼성생명은 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감소 금액도 가장 컸다. 계약 건수는 238만3246건, 계약 금액은 87조5607억 원이며,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조6316억 원 감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주력 상품 자체가 건강 상품이기 때문에 저축성보험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계약건수 140만6492건, 계약금액 52조6713억 원으로 각각 2.7%, 0.5% 줄었다. 한화생명은 계약건수 135만6452건, 계약금액 45조3558억 원으로 각각 5.4%, 2.6% 감소했다.

교보생명은 1분기 기준 저축성보험 계약 건수가 약 1% 증가하며 소폭 반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시기 미국·이란 공습 이후 코스피가 조정 흐름을 보이면서 해지 수요가 일부 완화된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교보생명을 포함한 일부 회사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저축성보험 관련 수치를 공시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시장 전반적으로 증시 호조에 따른 자금 이동이 저축성보험 해약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교보생명의 저축성보험 보유계약 규모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은 계약 건수 기준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2월 계약 건수는 95만503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해 10만 건 이상 줄었고, 계약 금액도 30조1430억 원으로 7.3% 감소했다.

반면 일부 회사는 계약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KB라이프생명의 경우 계약 건수는 39만6523건, 계약 금액은 18조4706억 원으로 각각 15.2%, 6.2% 늘었다. 이는 타사와 달리 연금보험 판매에 집중한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라이프 등 일부 회사는 계약 건수는 감소했지만 금액은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판매 채널 확대와 일시납 비중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 방카슈랑스 판매 재개와 일시납 확대 영향으로 계약 금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생보업계 "CSM 감소·유동성 부담 우려는 제한적"


이처럼 저축성보험 해지가 증가할 경우 장기적으로 보험계약마진(CSM) 감소와 유동성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과거에도 저축성보험 해지율 변동이 있었던 만큼, 이번 흐름이 장기 추세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및 투자 시장 영향 등으로 저축성 보험의 수요가 줄고 자금이동 수요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나, 과거에도 해지율 변화가 있어온 만큼, 장기적인 추이로 속단하긴 일러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보업계 관계자는 "해약 증가가 장기적으로 CSM과 유동성에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흐름은 증시 호조에 따른 단기적 자금 이동 성격이 큰 만큼 구조적 변화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