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5부문 1원 4본부 3센터 5TF 체제서 3부문 1원 13본부 체제로 전환사업관리와 수출 연계 강화···계약 이후 납품·후속지원까지 실행력 확보 관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김종출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을 시행한다. 기존 조직에서 기능이 분산되거나 중첩되면서 사업별 책임 소재가 흐려지고 의사결정 속도가 떨어졌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생산·구매·수출·사업관리 기능을 재정비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29일 KAI는 다음 달 1일부로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5부문 1원 4본부 3센터 5태스크포스(TF) 체제는 3부문 1원 13본부 체제로 바뀐다. 이번 개편은 김 대표 취임 이후 외부 전문기관의 조직진단 결과와 내부 구성원 의견을 반영해 마련됐다.
그동안 KAI 내부에서는 여러 기능이 부문과 본부, 센터, TF 등에 나뉘어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역할이 겹치거나 보고 단계가 길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방산과 항공우주 사업은 개발, 생산, 구매, 수출, 사업관리 기능이 맞물려 움직이는 구조인 만큼 의사결정 지연은 납기 대응과 수주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실제 KAI는 수장 공백이 길어지는 사이 대형 방산 수주전에서 잇따라 밀리면서 의사결정 체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회사가 이번 조직개편에서 보완 대상으로 제시한 분야도 이 같은 방향과 맞닿아 있다. 회사는 ▲사업관리와 수출의 연계성 ▲미래 전투체계 개발 ▲우주 및 위성 개발 ▲무인기 분야 사업관리 ▲소프트웨어 중심 체계개발 ▲민수사업 등 6개 분야 역량을 중점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를 KAI의 경영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대표이사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완화하고 사업별 책임 라인을 강화한 만큼, 향후 KAI의 성과 평가는 조직개편 자체보다 수출 계약 실행, 양산 납기, 원가 관리, 미래사업 수주 성과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KAI 관계자는 "기존에는 부문에서 의사결정이 올라가더라도 최종적으로 대표이사에게 집중되는 구조에 가까웠다"며 "이번 개편으로 각 부문을 맡는 부사장급 임원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의사결정이 이전보다 수월하고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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