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8087억원, 안정적 흐름 지속영업이익 증가·부채 구조 개선정비사업·SOC 중심 사업 재편
태영건설이 수익성 회복과 재무구조 정상화를 바탕으로 워크아웃 졸업을 향한 막바지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기업개선계획 이행 약정 만료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실적 개선과 차입금 감축, 부채비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경영 정상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달 1511억원 규모의 창원가음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올해 들어 5개월간 총 8087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지난해 연간 신규 수주액이 약 2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안정적인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태영건설은 2023년 말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제고와 재무건전성 회복에 경영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 결과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수익성 지표는 꾸준히 개선되며 체질 개선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549억원으로 전년 동기(6354억원) 대비 4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억원)보다 14.3% 증가했다.
연간 기준 수익성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유동성 위기를 겪은 2023년 4045억원 적자에서 2024년 206억원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28억원까지 확대됐다.
재무구조 개선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은 488.87%로 지난해 말(541.95%)보다 약 53%포인트 낮아졌다. 2024년 말 720.17%와 비교하면 개선 폭은 더욱 크다. 태영건설은 2023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였지만 채권단 지원과 출자전환, 자구계획 이행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회복해가고 있다.
차입금 부담도 꾸준히 줄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차입금 및 사채 규모는 1조2473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5188억원)보다 감소했다. 워크아웃 직전인 2023년 말 2조6916억원과 비교하면 약 1조4400억원이 줄어든 수준이다.
실적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이 이어지면서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기반도 점차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다.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 이행 약정 기간은 내년 5월30일까지다. 워크아웃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지난해 말 취임한 이강석 사장의 경영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공공공사와 사회간접자본(SOC),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민간 주택시장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으로 건설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비중을 높여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인 분야 중심으로 재편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민간 개발사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공공공사와 SOC, 정비사업 비중을 확대하면서 실적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는 평가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이후 민간 개발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공공공사와 SOC, 정비사업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분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주를 기반으로 손익 개선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개선계획에 따라 우발부채를 비롯한 주요 채권의 출자전환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구계획에 따른 자산 매각과 고정비 절감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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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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