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애큐온 흥행 속 OSB 매각 착수···저축은행 M&A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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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 흥행 속 OSB 매각 착수···저축은행 M&A '재점화'

등록 2026.06.08 14:20

이진실

  기자

애큐온, OSB 등 대형 저축은행 매물로 부상부동산 PF 리스크 완화, 매수자 부담 감소경영계획과 추가 자본투입이 M&A 관건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애큐온저축은행 매각에 금융회사와 사모펀드가 몰리며 흥행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OSB저축은행까지 매물로 등장하면서 저축은행 M&A 시장이 재점화되고 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 완화와 업황 회복 기대를 바탕으로 저축은행 매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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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애큐온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 매물이 시장에 나오며 저축은행 M&A 시장이 재점화되고 있다

금융회사와 사모펀드가 매각 본입찰에 참여해 흥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PF 리스크 완화와 업황 회복 기대가 시장 관심을 높이고 있다

숫자 읽기

애큐온저축은행 1분기 총자산 5조861억원, 업계 5위

기업자금대출 2조1324억원(46.70%), 가계자금대출 1조7548억원(38.43%)

부동산PF 신용공여액 3311억원, PF 연체율 3.14%

NPL 비율 6.03%, 연체율 4.93%, 당기순이익 19억8651만원(전년 대비 57.6% 감소)

OSB저축은행 1분기 총자산 2조254억원, 업계 20위권

기업자금대출 1조248억원(69.76%), 가계자금대출 3426억원(23.31%)

부동산PF 신용공여액 1201억원, PF 연체율 4.16%

NPL 비율 11.67%, 연체율 9.86%, 1분기 순손실 31억769만원

배경은

애큐온저축은행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의 자회사

OSB저축은행은 일본 오릭스그룹이 최대주주로 2010년 푸른2저축은행 인수로 출범

최근 KBI그룹, 교보생명 등도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며 시장 분위기 변화

저축은행의 수신·여신 사업 확장성과 중·저신용자 대상 기능이 투자자 주목 받고 있다

맥락 읽기

부동산PF 부실 우려와 자산 가치 하락으로 위축됐던 M&A 시장이 부실 정리와 업황 회복 기대로 재부상

인수 후보들은 대출자산 건전성, 연체율, NPL 비율, 자본 확충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가치 산정

우량 저축은행은 높은 가격, 부실 저축은행은 추가 자본 투입 부담이 변수로 작용

주목해야 할 것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과 인수 후 경영 안정화 방안, 자본 확충 계획 등 경영계획을 중점적으로 심사

새 투자자 유입 시 추가 자본 투입 가능성

실제 거래 성사는 매도자·매수자 간 가격 협상과 경영계획에 좌우될 전망

애큐온 이어 OSB까지···저축은행 매물 줄잇는 이유

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매각 본입찰에 메리츠금융그룹, 한화생명, 사모펀드(PEF) 운용사 바이칼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회사와 사모펀드가 동시에 관심을 보이면서 매각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일본 오릭스그룹도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OSB저축은행 매각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그룹이 OSB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2019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현재 시장에는 애큐온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이 매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들도 잠재 매물로 언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저축은행을 인수하기에 나쁘지 않은 시기"라며 "국내 금융권에서 중·저신용자 대상 수신 기능을 수행하는 업권은 사실상 저축은행이 유일해 사업 확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애큐온 '우량' vs OSB '리스크'···몸값은 결국 '가격'

이번 매물 가운데 가장 관심을 받는 곳은 애큐온저축은행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기준 총자산 5조861억원으로 업계 5위 규모의 대형 저축은행이다.

기업자금대출은 2조1324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46.70%, 가계자금대출은 1조7548억원으로 38.43%를 차지해 비교적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이다. 부동산PF 신용공여액은 3311억원으로 PF 연체율은 3.14%를 기록했다. 건설업 대출 2340억원의 연체율은 2.09%, 부동산업 대출 2745억원의 연체율은 1.35%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1분기 6.97%에서 올해 1분기 6.03%로 0.94%포인트 개선됐고, 연체율도 5.72%에서 4.93%로 0.79%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억8651만원으로 전년 동기 46억8208만원 대비 57.6% 감소했다.

OSB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기준 총자산 2조254억원으로 업계 20위권 규모다. 기업자금대출은 1조248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69.76%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계자금대출은 3426억원(23.31%) 수준이다.

다만 건전성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다. 부동산PF 신용공여액은 1201억원이며 PF 연체율은 4.16%다. 건설업 대출 1167억원의 연체율은 14.35%, 부동산업 대출 3782억원의 연체율은 19.68%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NPL 비율은 11.67%로 전년 동기 16.50% 대비 4.83%포인트 하락했고, 연체율도 13.59%에서 9.86%로 3.73%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업계 평균인 NPL 비율 8.6%, 연체율 6.7%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익성도 부진했다. 올해 1분기 31억769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순손실 2억2599만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OSB저축은행은 일본 오릭스그룹이 2010년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시킨 저축은행이다. 이후 오릭스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스마일저축은행의 자산·부채와 6개 영업점을 인수했으며 2013년 현재의 OSB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 1분기 기준 오릭스그룹이 지분 76.7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KOREA MSB HOLDINGS와 PEPI KOREAN PE가 각각 9.99%, EMIGRANT BANCORP가 3.15%를 보유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매력은 단순히 현재 실적이나 건전성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수신·여신 사업에 있다"며 "우량 저축은행은 가격이 높고, 부실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결국 인수자의 전략과 기대 수익률에 따라 적정 가격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PF 리스크 완화·성장성 기대···당국은 '경영계획' 주시

업계에서는 최근 저축은행 M&A 시장이 살아나는 배경으로 업황 회복 기대감을 꼽고 있다. 과거에는 부동산PF 부실 우려와 자산 가치 하락이 인수 매력을 떨어뜨렸지만 최근 들어 부실 정리 작업이 진행되면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저축은행 M&A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는 지난해부터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I그룹은 라온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금융업에 진출했고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금융지주 전환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의 가치가 현재 실적보다 향후 성장 가능성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중은행과 달리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수신·여신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전략적 활용 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결국 가격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보들은 대출자산 건전성, 연체율, NPL 비율, 부동산PF 익스포저, 향후 자본 확충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업가치를 산정하게 된다. 우량 저축은행은 높은 몸값이 부담이고 부실 저축은행은 추가 자본 투입이 필요해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높이 차이를 좁히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고 인수 이후 경영 안정화 방안이 충분하다면 M&A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크지 않다"며 "새로운 투자자가 들어오면 단순히 인수대금만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 자본 투입까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원회가 인수 심사 과정에서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향후 경영계획"이라며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얼마나 확충할 것인지, BIS비율을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인지, 건전성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등 안정적인 운영 계획이 핵심 평가 요소가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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