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투자 심리 회복국제 유가 하락에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대형 반도체주 순환매 장세 기대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프리마켓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16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원(2.97%) 오른 3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8만7000원(3.80%) 상승한 237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를 비롯해 삼성전기(1.40%), 현대차(1.55%), LG에너지솔루션(1.07%), 삼성생명(1.77%)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이날 장 초반 강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의 합의 완료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사실을 공개했다. 양국 수뇌부는 종전 협상 타결 양해각서(MOU)에 전자 서명을 마쳤으며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중동발 원유 공급 재개 기대감에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모두 전장 대비 4%대 후반의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3월 이란 전쟁 발발 초기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앉았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3%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론, 샌디스크,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오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45%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부담이 줄어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장 초반 대형 반도체주에 쏠린 온기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하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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