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정통파' 밴루엔 vs '감성파' 벤슨···MZ 입맛 잡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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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파' 밴루엔 vs '감성파' 벤슨···MZ 입맛 잡기 경쟁

등록 2026.06.19 17:23

서승범

  기자

밴루엔, 품질·정통성 앞세워 소비자 공략벤슨, 국산 원유로 가격 경쟁력 강화스몰 럭셔리 트렌드 속 브랜드 경험 중시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정통파' 밴루엔과 '감성파' 벤슨의 승부가 시작됐다. 두 브랜드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MZ세대 공략에 나서면서 국내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주도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의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투썸플레이스도 뉴욕 슈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Van Leeuwen)'의 국내 첫 매장을 내달 3일 오픈하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양사는 같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겨냥하고 있지만 접근 방식은 상반된다. 밴루엔은 글로벌 브랜드의 정통성과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브랜드 경험과 인지도 구축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단기적인 매장 확대보다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데 무게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벤슨은 공격적인 출점과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운영 효율성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가운데 연내 30호점, 2027년까지 100호점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이달에만 여의도, 반포, 미사 등 3곳에 신규 매장을 열 예정이다.

마케팅 전략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밴루엔은 제품 품질과 맛을 앞세워 프리미엄 디저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다. 반면 벤슨은 독특한 맛 조합과 감각적인 매장 공간 연출을 통해 MZ세대의 취향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경쟁력 측면에서 밴루엔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벤슨은 출범 2년 차인 베러스쿱크리머리의 자체 브랜드인 반면, 밴루엔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인지도를 확보한 브랜드다. 2008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작은 노란색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시작한 밴루엔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슈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유명 셀러브리티와 인플루언서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지도를 높여왔다.

반면 가격 경쟁력에서는 벤슨이 강점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벤슨은 경기 포천 공장에서 국산 원유를 활용해 직접 생산하는 만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밴루엔은 투썸플레이스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구조상 로열티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달걀노른자를 두 배 이상 사용하는 레시피 특성상 가격대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두 브랜드 모두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도 작은 사치로 만족감을 얻는 '스몰 럭셔리'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디저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은 대표적인 디저트 카테고리로 프리미엄 제품 성장 가능성은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며 "결국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맛과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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