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 146억원···비중 2.9%보안 인력 2023년 93명→작년 61명으로 감소"외주용역비로 신규 계상된 영향···예년과 동일 수준"
엔씨가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 기조에 정보보호 투자와 전담 인력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부문 투자 대비 정보보호부문 비중은 2%대를 보여 공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인력 역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보안 역량 축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공시에 따르면 엔씨의 지난해 정보기술 부문 투자액은 약 513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정보보호부문 투자 비용은 약 146억원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인 2024년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2024년 정보기술부문 투자액은 약 4908억원이었으며 그 중 보호부문에는 181억원을 투자했다. 비중은 3.7%에 달했다. 2년 전인 2023년과 비교해도 줄어든 수준이다. 2023년의 경우 정보기술부문에 약 5679억원을 투입했으며, 3.5%인 약 196억원을 정보보호 영역에 투입했다.
보호 관련 인력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총 임직원 수 5149명 중 정보기술부문 인력은 3146명, 정보보호부문의 내부 인력은 93명이었다. 이후 2024년 전체 직원 4961명 중 기술부문 인력이 2680명으로 줄었으며, 보호부문 내부 인력 역시 79명으로 감축됐다. 지난해도 전체 3346명 중 각각 기술부문 2437명, 보호부문 내부 인력 61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이 같은 보호 투자 비중·내부 인력의 감소는 그간 이어온 엔씨의 비용 효율화 기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지난 2023년부터 실적 부진으로 인해 고강도 경영 쇄신 및 비용 효율화 기조를 고수해 왔다. 당시 엔씨는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2024년에는 '재무통' 박병무 공동대표 체제 아래 대규모 권고사직과 조직 개편 등을 단행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 바 있다.
다만 이러한 기조 아래 엔씨가 정보보호 투자를 먼저 줄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2%대로 떨어진 것은 2022년 처음 공시를 진행한 이후 처음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엔씨의 쇄신 때문에 전반적인 투자 비용이 축소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대형 게임사 중 하나인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제기된다. 특히 엔씨는 지난해 하반기 '아이온2'와 올해 초 선보인 '리니지 클래식' 등 신작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기존 이용자들의 복귀와 신규 유입이 이어진 상황이다.
그렇기에 이용자들이 많아지면 서비스 이용 데이터와 인게임 결제 정보 등 내부에서 관리해야 하는 개인정보 범위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신작 출시가 예정된 만큼 서비스 확장에 대비한 보안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엔씨 관계자는 "정보보호 투자 비중의 경우 2024과 지난해 분사된 자회사 및 신설법인 6개사(NC IDS, NC QA, NC AI, 퍼스트스파크게임즈, 빅파이어게임즈, 루디우스게임즈)와의 도급계약 비용이 외주용역비로 신규 계상되면서 전체 IT 지출 규모가 확대된 데 따른 결과"라며 "정보보호 투자액은 인건비를 제외하면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보안 인력 역시 법인 신설 후 자연 퇴사자 발생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다양한 신규 정보보호 활동을 추진 중이고, 올해는 미토스 등 AI 기반 해킹 공격 증가 등에 대비하기 위해 보안 핵심과제 중 하나로 외부 공격 표면에 대한 보안 강화를 진행했다"며 "또한 이번 달에는 정부에서 진행하는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관련 역량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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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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