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성장은 역대 최대, 내실은 주춤"···현대차·기아 2분기 매출 82조 눈앞

산업 자동차

"성장은 역대 최대, 내실은 주춤"···현대차·기아 2분기 매출 82조 눈앞

등록 2026.06.25 11:07

황예인

  기자

판매 둔화에 원가 부담까지 '이중고'현대차 8.6%↓ vs 기아 0.7%↑···희비환율 덕 매출 폭증했지만 수익성 '비상'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호적인 환율 흐름과 하이브리드(HEV) 자동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합산 매출 82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원가 부담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다소 둔화되고 판매 실적에서는 양사의 온도 차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 2분기 합산 매출은 약 82조원으로 추정된다. 증권가 전망치대로라면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현대차는 최대 50조원, 기아는 32조원 수준의 매출을 내며 양사 모두 전년보다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몸집은 커지지만, 내실 면에서는 둔화가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3조2022억원, 2조784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6조원 수준으로 이 역시 전년보다 5.7%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안정적인 환율 흐름으로 외형 성장에는 힘을 받겠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협력사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 등의 변수로 실질적인 수익성은 떨어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여기에 개발비 증가와 기말 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보증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이익 개선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글로벌 판매 실적에서는 양사의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약 1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기아는 82만7600대로 1.7%의 소폭 성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양사의 글로벌 판매 구도에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올해 1~5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약 163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축소한 반면, 기아는 약 133만대를 기록해 1.3% 올랐다. 최근 현대차의 판매 실적이 주춤하는 동안 기아는 상승 기류를 타면서 양사 간 격차가 좁혀지는 모습이다.

지난 4월 내수 판매 실적에서도 기아가 28년 만에 현대차를 추월했던 만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 판매 경쟁 구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하반기는 신차 출시 효과와 친환경차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양사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높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전기차 물량을 확대하면서 상반기 부진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3분기 북미 시장에서 아반떼와 투싼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아 역시 북미에서 텔루라이드 판매 증가가 본격화되고 유럽에서는 EV2를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