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대웅제약, '미니 간' 기술 품는다···신약 독성평가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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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미니 간' 기술 품는다···신약 독성평가 고도화

등록 2026.07.15 10:41

안다하

  기자

생명연과 기술이전 계약···비임상 평가 정확도 높여 개발 기간·비용 절감장기간 연속 배양·대량생산 가능

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왼쪽)과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가 마곡연구소에서 '간 오가노이드 제작 및 약물평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왼쪽)과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가 마곡연구소에서 '간 오가노이드 제작 및 약물평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3차원 간 오가노이드 기술을 도입해 신약 후보물질의 독성 평가 역량을 강화한다. 비임상 단계에서 간 독성을 정밀하게 평가해 신약 연구개발(R&D) 성공률을 높이고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15일 대웅제약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과 '간 오가노이드 제작 및 약물평가 기술' 도입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이 도입한 기술은 손명진 생명연 박사팀이 개발한 '3차원 인간 간 오가노이드 제작 및 독성 평가 플랫폼'이다. 간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등을 배양해 사람의 간 기능을 재현한 장기모사체로, '미니 간'으로 불린다.

이번 기술 도입으로 대웅제약은 동물실험을 줄이고 대체시험법 활용을 확대하는 글로벌 흐름에 대응할 방침이다.

기존 신약 후보물질 평가에 주로 쓰이는 2차원 간세포는 실제 체내 장기와 구조적 차이가 있어 약물 독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생명연의 3차원 간 오가노이드는 사람의 간 조직과 담즙산 배출 구조인 '간내 담관'까지 모사한 것이 특징이다. 동물실험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임상 전 단계의 간 독성 평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량생산과 관련한 기술적 한계도 개선했다. 장기간 연속 증식이 가능하며 동결·해동 이후에도 기능을 유지한다.

해당 기술은 세계 최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가이드라인 프로젝트(DRP)와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 신규 프로젝트에 채택됐다. 현재 국제 전문가 검토가 진행 중이며 관련 절차를 거쳐 국제적으로 활용되는 시험 기준으로 제정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기술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의 간 독성을 비임상 단계에서 사전 스크리닝할 계획이다. 비임상 평가 체계를 고도화해 신약 R&D 성공률을 높이고 개발 비용과 기간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신약 개발의 속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후보물질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연구 플랫폼이 필수적"이라며 "생명연과의 굳건한 협력을 바탕으로 간 오가노이드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신약 개발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석윤 생명연 원장은 "생명연이 축적해 온 3차원 장기모사체 원천기술이 대웅제약의 신약 개발 역량과 만나 산업 현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계약이 공공 연구기관의 기초 연구가 산업계 신약 개발에 기여하는 산연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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