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 구축 사업 진행SKT·KT도 기관·국방 분야 관련 공공사업 도맡아"좋은 레퍼런스 역할···기업 이미지에도 긍정적"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공공사업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 와이파이 구축부터 인공지능(AI), 국방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안정적인 수익을 마련하고 공공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구축 사업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입찰가격 점수와 기술 평가 점수 등을 합산해 종합 평점 약 99점을 받아 다른 두 통신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사업을 맡게 됐다.
사업의 총 비용은 약 599억3000만원으로 LG유플러스는 오는 9월부터 2030년 8월말까지 약 4년간 3만2837대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구축 및 운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회사는 기존 공공 와이파이 장비를 5G 백홀 기반의 와이파이 7(Wi-Fi 7) 액세스포인트(AP)로 교체한다.
와이파이 7은 기존 와이파이보다 전송속도와 응답속도를 크게 높인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인데, 이용자가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도 보다 안정적인 무선 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버스 한 대당 월 데이터 제공량도 기존보다 늘어난 300GB로 확대된다. 전체 월 제공량은 9857테라바이트(TB)다.
KT도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주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혁신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T는 내년 3월까지 국가망보안체계(N2SF) 등급과 시스템 중요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운영 중인 693개 정보시스템의 재배치 기준 및 단계별 이전 로드맵 수립 ▲공공 데이터센터(DC) 운영 대안 마련 ▲민간 클라우드 활용 확대에 따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역할 재정립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4월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국방 분야 활용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방특화 AI 모델 개발과 실증에 나선다. 앞서 같은 달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취임 6개월을 맞이해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도 공공 및 국방 AI B2B(기업간거래) 역량을 강조하고, '엔터프라이즈 TF'를 대표 직속으로 신설해 신사업을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또 3사 모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진행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공모에 참여를 검토 중이다. 모두의 AI는 국산 AI 모델을 기반으로 국민 누구나 비용과 이용량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서류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오는 8월 중 대국민 서비스 경험과 접점을 보유한 민간 기업 2~3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9월 말 베타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공공사업에 대해 단순한 매출 확보를 넘어 기술력을 입증하고 향후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관문으로 보고 있다. 정부·공공기관 사업을 수행하며 얻은 경험이 대규모 민간 기업이나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사업은 보통 장기간 진행되며, 대국민 서비스와 연계한 인프라 사업이 많다 보니 기업 신뢰성이나 기술력을 인정받는 사례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신 기술(5G, WiFi 등)과 솔루션 사업으로도 좋은 레퍼런스가 될 수 있고, 공공사업이라 하면 국민 편익과도 연결되다 보니 이를 맡게 되는 기업의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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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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