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상향, 구조적 공급 부족 반영예상 영업이익 전년 대비 93% 급등 전망고객사 투자 및 수주 확대 강점 부각
삼성전기 주가가 지난달 고점 이후 조정을 받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공급 부족이 중장기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이는 모습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삼성전기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5만원에서 175만원으로 66.7% 상향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행태는 다른 IT 기업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AI 관련 업체들의 지분율을 낮추는 과정에서도 삼성전기는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22일 37.5%를 저점으로 반등해 같은 달 30일 39.6%, 이달 15일 40%까지 높아졌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외국인이 지분을 유지한 배경으로 MLCC와 FC-BGA의 성장성이 꼽힌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전 분기 대비 8.2% 증가한 3조4736억원, 영업이익은 56.5% 늘어난 439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1조764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이전 투자와 다른 점은 고객들이 투자에 참여한다는 점"이라며 "수요에 대한 확신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0만원을 제시했다. 그는 "구조적인 쇼티지는 수요자보다 공급자가 적을 때 발생한다"며 "고사양 MLCC 공급사가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 등으로 제한돼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믹스 개선으로만 ASP는 지속적으로 우상향이 예상되고 쇼티지 상황으로 인한 가격 인상 통보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FC-BGA 역시 하반기 생산능력이 사실상 완전 가동 수준에 도달하면서 판가 상승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지난 8일 목표주가를 2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고 연구원은 "한 달 단위로 공개되는 대규모 수주는 MLCC가 기존 범용 소모품에서 LTA 기반 핵심 부품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MLCC와 FC-BGA의 동반 업사이클이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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