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규모 네이밍 스폰서십 체결브랜드 자산 확보 위한 장기 투자그룹 서비스 연계 시너지 기대
카카오가 100억원을 들여 서울아레나에 자사 이름을 내건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를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보고 있으며, 그룹 서비스와의 연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거쳐 이달 중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네이밍 스폰서십 수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초 계약기간은 계약체결일부터 개관 후 1년이 되는 날까지다. 이후 4년간 매년 자동 연장될 수 있다. 서울아레나는 내년 상반기 중 개관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약 69% 진행됐다. 카카오의 이번 거래는 명명권과 더불어 브랜드 노출권 등 스폰서십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이며, 투입된 금액은 100억원이다.
서울아레나는 서울시가 창동 일대에 조성 중인 국내 첫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1만8269석 규모의 아레나와 중형 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을 갖춘다. 서울아레나는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카카오가 주요 출자자로 사업에 참여 중이다. 카카오는 시설 준공 후 30년간 운영을 맡는다.
네이밍 스폰서십은 기업이 돈을 지불하고 시설 이름에 자기 브랜드를 붙이는 것을 말한다. 실제 국내외에서도 기업들이 공연장 등에 브랜드 이름을 거는 사례들이 있다.
영국 프로축구 아스널의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도 아랍의 항공사인 에메레이츠 항공(Emirates)의 이름을 붙인 것이고, 미국 애틀란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도 독일 자동차 제조사인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와 네이밍 스폰서십을 맺고 있다. 국내에서는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이, 해외에서는 크립토닷컴 아레나(로스앤젤레스)와 다이킨파크(휴스턴) 등이 기업이 명명권을 확보한 사례다.
카카오는 이번 계약을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 확보 차원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통상 기업들이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경기장 등 시설에 네이밍 스폰서십을 맺는 이유는 단순히 이름을 붙이는 것을 넘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존사업들과의 연계 등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아직 명칭 등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카카오' 브랜드가 서울아레나 이름에 함께 사용됨으로써 대중들에게 '카카오'라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다. 즉 카카오 입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차후에는 카카오 내 다양한 서비스 및 사업들과의 연계도 기대된다. 카카오는 메신저 사업으로 출발한 회사이지만 점차 영역을 확장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멜론, 웹툰, 웹소설, 드라마, 음악, 공연 등 콘텐츠 사업들도 함께 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멜론 등 그룹 서비스와의 연계 가능성도 점쳐진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장기적 관점에서 카카오의 브랜드 자산 확보를 위해 진행됐다"며 "서울아레나는 대형 공연, 팬덤 이벤트, 컨벤션 등이 결합된 복합문화시설로, 초기 네이밍 계약을 통해 카카오의 브랜드 인지도 효과를 선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룹 서비스 연계 측면에서도 높은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명칭을 포함해 마케팅 계획이나 서비스 연계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서울아레나 운영 방향과 이용자 경험 등을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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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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