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SK스토아 매각 막바지···라포랩스, 인수 이후가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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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토아 매각 막바지···라포랩스, 인수 이후가 시험대

등록 2026.07.15 17:05

조효정

  기자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 진행 중자금조달·브랜드 신뢰·경영안정성 주목모바일·AI기반 경쟁력으로 시너지 방안 모색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SK스토아지부가 지난 14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승인 심사를 앞두고, 매각 불허를 촉구하기 위해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3차 총파업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SK브로드밴드노동조합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SK스토아지부가 지난 14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승인 심사를 앞두고, 매각 불허를 촉구하기 위해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3차 총파업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스타트업 라포랩스의 SK스토아 인수가 막바지 인허가 절차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이 인수 이후 사업 지속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 계열 T커머스 사업자를 인수하는 첫 사례인 만큼 자금조달 능력은 물론 브랜드 신뢰 유지와 사업 지속성, 모바일 경쟁력 강화까지 입증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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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라포랩스의 SK스토아 인수가 인허가 절차 막바지에 진입

스타트업이 대기업 계열 T커머스 사업자를 인수하는 첫 사례로 시장의 이목 집중

인수 이후 사업 지속 가능성과 경영 안정성에 대한 관심 높아짐

숫자 읽기

라포랩스 지난해 매출 856억원, 영업손실 59억원

SK스토아 지난해 매출 3130억원, 영업이익 90억원

SK스토아 인수 금액 약 1100억원

라포랩스 보유 현금성 자산 약 650억원, 투자확약서(LOC) 780억원 확보

자세히 읽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SK스토아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심사 진행 중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SK스토아지부, 인수자금 조달 구조 검증 촉구 및 승인 보류 요구

라포랩스, SK스토아 인수 후에도 별도 법인으로 독립 경영 계획

퀸잇의 AI 개인화 추천 기술과 모바일 커머스 역량 접목해 시너지 기대

논란과 쟁점

노조, 벤처캐피털 투자금 활용 방식과 법적 문제 제기

방미통위, 단순 자금조달 능력 외에도 재정 능력, 사업계획, 방송의 공적 책임 등 종합 검토

대기업 브랜드 없이 사업 경쟁력 유지 가능성이 인수 성패 좌우할 전망

향후 전망

방미통위 심사 결과 이달 중 나올 가능성

인수 후 홈쇼핑 업계 내 신뢰도와 브랜드 파워가 핵심 과제로 부각

라포랩스, AI 추천·퍼포먼스 마케팅·제품 수급 통해 고객 만족도 제고 목표

15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라포랩스의 SK스토아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심사를 진행 중이며 업계에서는 이달 중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SK스토아지부는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3차 총파업 집회를 열고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보류와 인수자금 조달 구조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라포랩스는 지난해 SK텔레콤과 SK스토아·미디어S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약 1100억원에 SK스토아 지분 전량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가 주목받는 이유는 스타트업이 대기업 계열 유통사를 품는 이례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라포랩스의 매출은 856억원, 영업손실은 59억원이다. 반면 SK스토아는 매출 313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몸집이 더 작은 플랫폼 기업이 연매출 3000억원 규모의 홈쇼핑사를 운영하게 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인수 성사 자체보다 이후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라포랩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의 사업 영역을 TV커머스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인수 이후에도 SK스토아를 퀸잇과 통합하지 않고 별도 법인으로 독립 경영할 계획이다. 대신 퀸잇이 보유한 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술과 모바일 커머스 운영 역량을 접목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실제 라포랩스는 이번 인수가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기존 협업의 연장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는 2021년 롯데홈쇼핑을 시작으로 GS샵과 현대홈쇼핑, 신세계라이브쇼핑, SK스토아 등과 협업을 이어왔으며 퀸잇 내 홈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TV에서 소개된 상품을 모바일에서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구조를 통해 홈쇼핑사의 판매 확대와 재고 소진에도 기여했다는 것이다.

다만 인수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SK스토아지부는 최근 방미통위에 네 번째 의견서를 제출하고 라포랩스의 인수자금 조달 구조에 대한 실질 검증을 요구했다. 노조는 벤처캐피털(VC) 투자금이 대기업 계열사 인수에 활용될 경우 벤처투자법상 행위 제한 규정 취지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며 출자확약서와 투자계약서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라포랩스는 현재 보유한 현금성 자산 약 650억원과 780억원 규모의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해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방미통위가 요청한 자료는 절차에 따라 성실히 제출하고 있으며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법률 자문을 거쳐 관련 법령상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투자 확약 조건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방미통위 심사가 단순한 자금조달 능력 검증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 능력과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 방송의 공적 책임 수행, 시청자와 협력업체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만큼 인수 이후 안정적인 사업 운영 능력이 핵심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승인을 받더라도 과제는 남는다. 홈쇼핑은 일반 이커머스보다 판매사의 신뢰도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큰 업종이다. 건강기능식품과 보험, 여행, 렌털 등 객단가가 높은 상품 비중이 큰 데다 핵심 고객층인 4050 소비자는 판매사의 안정성과 브랜드 신뢰를 중요하게 여긴다. 방미통위 승인 이후에도 대기업 브랜드 없이 사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이번 인수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라포랩스 관계자는 "SK스토아는 별도 법인으로 독립 경영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퀸잇은 2021년부터 주요 홈쇼핑사들과 협업하며 모바일 커머스와 홈쇼핑 간 시너지를 만들어왔다. 앞으로도 AI 개인화 추천과 퍼포먼스 마케팅, 검증된 제품 수급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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