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투자심리 위축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일 연속 하락중국 AI 스타트업 영향에 차익실현 매물↑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쏟아지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6.55포인트(0.77%) 하락한 5만2146.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6.08포인트(1.01%) 내린 7457.69를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361.70포인트(1.40%) 떨어진 2만5520.24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도 3대 지수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약 0.4%, S&P500지수는 1.6%, 나스닥지수는 2.9% 각각 하락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의 하락을 주도한 것은 그간 증시 랠리를 이끌어온 반도체주였다. 미국 상장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3%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지난달 고점 대비 20% 이상 폭락하며 기술적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미국 최상위 모델에 필적하는 새 모델을 공개하면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기존 AI 설비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여파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2.21% 하락한 것을 비롯해 AMD(-1.03%), 인텔(-2.00%)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넷플릭스 역시 3분기 실적 전망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밑돌며 7.3% 급락해 나스닥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이틀 연속 급락했던 SK하이닉스 미 주식예탁증서(ADR)는 1.13%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걸프 지역 민간 인프라로 확산된 점도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쿠웨이트 발전소 파손 등으로 중동 전역에 충돌이 번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다. 이에 따라 S&P500 11개 업종 중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임의소비재가 크게 하락한 반면 국제 유가 급등의 수혜를 입은 에너지 업종만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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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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