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N잡' 뛰고 ETF 담고···혼자 살아도 미래는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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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 뛰고 ETF 담고···혼자 살아도 미래는 준비한다

등록 2026.07.19 11:30

김세현

  기자

KB금융 1인 가구 보고서예·적금 줄고 주식·가상자산 늘어10명 중 6명 'N잡'

사진=KB금융그룹사진=KB금융그룹

예·적금 대신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담고 본업 외 'N잡'으로 미래를 준비한다. 혼자 사는 삶이 일시적인 거주 형태를 넘어 자산과 소비, 일까지 스스로 설계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KB금융그룹이 19일 발표한 '2026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는 73.5%로 2024년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도 1인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응답도 58.3%로 2.5%포인트 높아졌다. 국내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하며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 잡았다.

높은 만족도에도 경제적 불안은 여전했다. 현재 가장 큰 고민은 경제적 안정(24.0%)이었고 미래 걱정거리로는 건강(25.7%), 경제적 안정(25.4%), 외로움(19.8%)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불안은 자산 운용 방식도 바꿨다. 예·적금 비중은 28.3%로 2년 전보다 7.8%포인트 줄었지만 주식·ETF는 21.1%로 6.1%포인트, 가상자산은 3.5%로 1.3%포인트 늘었다. 자금을 맡기는 곳도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했다.

투자 성향은 더욱 적극적이었다. 향후 1년 안에 가입하고 싶은 금융상품으로 국내 주식·ETF를 꼽은 비중은 42.1%로 2년 전보다 18.7%포인트 늘었고, 해외 주식·ETF도 증가했다. 반면 정기예금·적금 가입 의향은 크게 낮아졌다.

대출을 활용한 투자도 늘었다. 대출을 보유한 1인 가구 가운데 금융상품 투자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4.0%로 2년 전보다 5.2%포인트 증가했고, 현재도 대출 자금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비중은 15.5%로 확대됐다.

소득을 늘리기 위한 'N잡'도 일상이 됐다. 1인 가구의 N잡 참여율은 59.6%로 2022년보다 17.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대의 참여율은 69.1%로 가장 높았다. 가장 많은 부업은 앱테크(75.1%)였고, 소셜 크리에이터, 서비스업 아르바이트, 배달라이더 등이 뒤를 이었다.

N잡은 생계보다 미래 준비 성격이 강했다. 부업을 하는 이유로는 '여유·비상자금 마련'이 40.4%로 가장 많았고, 자발적으로 시작했다는 응답도 79.5%에 달했다. N잡을 여러 개 하는 사람일수록 결혼과 노후, 자기계발, 자산관리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비도 즉흥보다 계획을 택했다. 계획적으로 소비한다는 응답은 47.2%로 즉흥적 소비(24.1%)의 두 배에 달했다. 가성비와 자신의 취향을 중시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다만 10명 중 7명은 간식이나 액세서리 등을 구매하는 '작은 사치'를 즐기며 만족을 추구했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1인 가구는 더 이상 특정 세대에 국한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누구나 생애 어느 시점에 경험할 수 있는 보편적인 삶의 형태"라며 "일과 소비, 자산 운용을 능동적으로 설계하는 새로운 경제 주체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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