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엔데믹에 코로나 백신 개발?···GC녹십자의 목표는 '플랫폼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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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코로나 백신 개발?···GC녹십자의 목표는 '플랫폼 검증'

등록 2026.07.30 07:06

현정인

  기자

코로나19 mRNA 후보물질 GC4006A 국내 2상 IND 제출자체 구축 mRNA-LNP 플랫폼 적용한 첫 임상 파이프라인목암생명과학연구소, AI 기반 mRNA 설계 플랫폼 개발 착수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GC녹십자가 엔데믹 이후에도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이어가며 자체 mRNA 플랫폼 검증에 나선다. 백신 상용화를 넘어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무게를 두고 향후 다양한 감염병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GC4006A'의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변경승인(IND)을 제출했다. GC4006A는 질병관리청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GC녹십자가 자체 구축한 mRNA-LNP 플랫폼을 적용한 첫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이다.

엔데믹 이후 코로나19 백신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음에도 GC녹십자가 개발을 이어가는 이유는 백신 자체보다 플랫폼 검증을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임상을 통해 자체 mRNA-LNP 플랫폼의 안전성 및 유효성 등을 확인하면 향후 다양한 감염병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플랫폼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첫 적용 사례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mRNA 플랫폼 검증에 적합한 대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미 다수의 mRNA 백신이 개발돼 임상과 허가 경험이 축적됐고 면역원성 평가 체계도 비교적 확립돼 있어 새로운 감염병 대비 플랫폼 자체의 성능을 검증하기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플랫폼이 검증되면 다양한 감염병 백신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글로벌 mRNA 개발 경쟁도 코로나19 백신 자체보다 플랫폼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코로나19를 시작으로 계절성 독감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거대세포바이러스(CMV) 등 감염병 백신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개인맞춤형 암백신과 희귀질환 치료제 등으로 적응증을 넓히고 있다. 팬데믹 기간 확보한 플랫폼을 다양한 질환으로 확장하는 것이 mRNA 기업들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그룹 차원에서도 mRNA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GC녹십자의 비영리 연구재단법인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기반 맞춤형 mRNA 구조체 설계 플랫폼 개발 및 실증'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차세대 mRNA 설계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연구자가 항원 서열을 입력하면 AI가 후보 구조를 설계하고, 실험 결과를 다시 학습해 최적의 mRNA 구조를 도출하는 자율형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후보물질 설계 기간과 반복 실험 비용을 줄여 백신과 개인맞춤형 암백신 등 다양한 mRNA 의약품 개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향후 GC녹십자와 목암연구소 간 기술 연계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도 시너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GC4006A 개발의 핵심 목표는 코로나19 백신 시장 진입을 넘어 자체 mRNA-LNP 플랫폼을 임상에서 검증하는 데 있다"며 "플랫폼 검증이 완료되면 향후 다양한 감염병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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