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회장, 지분율 6.12%→9.67% 상승지난해 승진 이후 오너 경영 체제 재확립정 이사장 지분율 감소에도 최대주주 유지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부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부터 HD현대 주식 280만주를 증여받아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지난해 회장 승진에 이어 지분까지 늘리며 그룹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HD현대는 4일 정 이사장이 다음 달 3일 정 회장에게 HD현대 주식 280만주, 지분율 3.54%를 증여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 20만8500원 기준 증여 규모는 약 5838억원이다. 증여가 완료되면 정 회장의 지분율은 6.12%에서 9.67%로 높아져 국민연금(7.12%)을 제치고 HD현대 2대 주주가 된다.
정 이사장의 지분율은 26.60%에서 23.05%로 낮아지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한다. 정 이사장이 장남인 정 회장에게 주식을 직접 증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 이사장의 장남인 범(凡)현대가 3세다. 2018년 정 이사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자금을 바탕으로 현대로보틱스(현 HD현대) 지분 5%를 확보했고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지난해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HD현대는 1988년 이후 37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를 부활시켰다.
증여세는 증여일 전후 각 2개월씩, 총 4개월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정 회장이 부담할 증여세는 약 3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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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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