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출 첫 1000억달러 돌파···상품수지도 역대 최대상반기 흑자 1910.1억달러···한은 전망 26% 웃돌아외국인 국내주식 316.1억달러 순매도···사상 최대
6월 경상수지가 497억3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2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반도체 등 IT 수출이 급증해 상품수출이 처음 1000억달러를 넘은 영향으로, 상반기 누적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55% 웃돌았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종전 최대였던 5월의 386억1000만달러보다 111억2000만달러 늘었다. 지난해 6월 139억7000만달러와 비교하면 3.6배 수준이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부터 3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은은 지난달 '5월 국제수지 설명회'에서 당시 37개월 연속 흑자가 2000년대 들어 2019년 3월 이후 가장 긴 흐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흑자 확대는 상품수지가 이끌었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의 96.3%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5% 늘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빠르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커졌다.
통관기준 수출을 보면 IT 품목은 전년 동월보다 160.4%, 비IT 품목은 18.6%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SSD 수출이 282.7%, 반도체가 196.9%, 무선통신기기가 60.6% 늘었다. 비IT 품목에서는 석유제품이 47.5%, 화공품이 18.6%, 철강제품이 17.9%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191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78억7000만달러의 4배에 육박했다. 지난해 연간 흑자 1230억5000만달러보다도 679억6000만달러 많다. 상반기 실적만으로 지난해 전체의 1.55배를 기록한 셈이다.
계절요인을 제거한 수치에서도 흑자 확대 흐름이 나타났다. 계절변동조정 경상수지는 6월 444억2760만달러로 5월 381억2110만달러보다 16.5% 증가했다. 특정 월의 계절성만으로는 흑자 확대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상품수지 밖에서는 흐름이 엇갈렸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내 전월보다 적자폭이 2억달러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입국자 증가와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4억4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6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467억1000만달러 늘어 증가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80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46억3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6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국내주식 투자가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316억1000만달러 줄어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영향이다. 부채성증권 투자는 52억9000만달러 증가했지만 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 도래로 증가폭이 줄었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이 동시에 나타난 만큼 경상수지만으로 외환시장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반기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상품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지, 서비스수지 적자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흐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경상·금융거래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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