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롯데건설, 원가율 잡고 PF 리스크까지 덜었다...2분기 영업익 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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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원가율 잡고 PF 리스크까지 덜었다...2분기 영업익 3배 급증

등록 2026.08.12 16:18

서현진

  기자

주택·건축 부문 이익률 상승 주도PF 우발채무 7276억원 감축 등 재무 건전성 확보원가율 대폭 개선, 수익성 강화

서울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 사진=권한일 기자서울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 사진=권한일 기자

롯데건설이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세 배 넘게 늘며 뚜렷한 반등에 성공했다. 원가율 개선과 PF 우발채무 감축이 동시에 이뤄지며 실적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잡았다는 평가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롯데건설의 연결 매출은 1조6792억원, 영업이익은 12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0.1%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은 12.5% 감소한 3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322.9% 늘어난 1728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축 및 주택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2분기 건축 및 주택 매출은 1조2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줄었지만 매출총이익률은 6.1%에서 13.2%로 두 배 넘게 뛰었다. 토목 부문도 매출은 1363억원으로 14.1% 줄었지만 매출총이익률은 3%에서 5.4%로 개선됐다. 플랜트는 매출이 3561억원에서 2669억원으로 25.1% 줄었지만 매출총이익률은 4.9%에서 5.6%로 소폭 오르며 수익성이 상승했다.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된 데엔 원가율 개선이 주효했다. 롯데건설의 올해 2분기 매출원가율은 88.8%로 전년 동기 대비 4.9%포인트 하락했다. 분기별로 보면 ▲2025년 말(92.8%) ▲2026년 1분기(91.7%) ▲2026년 2분기(88.8%)로 분기를 거듭할수록 개선 폭이 확대됐다. 특히 대손상각비는 지난해 2분기 164억원의 비용으로 잡히며 이익을 깎아먹었지만 올해 2분기는 오히려 156억원이 환입되며 이익에 보탬이 됐다. 더불어 판매관리비는 1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억원 줄어들며 비용 효율화도 뒷받침됐다.

재무 안정성 지표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025년 말(186.7%) ▲2026년 1분기(168.2%) ▲2026년 2분기(162.8%)로 낮아졌다.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이익잉여금 증가로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대비 4536억원 늘어난 3조6150억원을 기록했다.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120%에서 149.8%로 크게 상승했고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1840억원 늘어난 8209억원을 기록했다.

PF 리스크 관리에서도 성과가 확인됐다. 올해 2분기 기준 PF 우발채무는 2조4262억원으로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과 동대문점 등 대형 사업장의 잇따른 본PF 전환에 힘입어 지난해 말 대비 약 7276억원 줄었다. PF 우발채무 관리를 위해 조성된 샬롯펀드도 2025년 리파이낸싱 당시 1조9000억원 규모였던 것이 현재까지 7453억원을 상환해 잔액이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롯데건설은 만기까지 약 3200억원을 추가 상환해 펀드 잔액을 8000억원대로 낮추고 연말까지 전체 PF 우발채무를 2조2000억원대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주 흐름도 활발했다. 상세 수주현황(자체사업 제외)을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 신규 계약 체결분은 약 3조7239억원 규모다. 민간 부문에서는 서울 성북구 금호21구역 재개발(6155억원), 송파 가락극동 재건축(4708억원), 경기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1·2블록(8151억원),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3947억원), 홈플러스 동대문 개발사업(2810억원) 등 도시정비·민간개발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관급공사에서는 남부내륙철도 제2공구(2456억원), 수서~광주 복선전철 제3공구(1684억원), 계양~강화 고속도로 제7공구(1096억원) 등을 새로 수주했다. 회사 측은 도시정비사업 및 개발사업 실적 호조가 전사적 이익 증대를 이끈 가운데 고마진 사업장 비중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 전략이 시너지를 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말 기준 전체 수주잔액은 38조5855억원으로 약 5.9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규모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감소는 선별 수주로 인한 공사현장 감소와 공사비 상승이 원인"이라며 "하반기엔 내실경영 기조 그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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