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롯데건설, 3000억원 ABS 추가 발행···재무 안정성 높여 정비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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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3000억원 ABS 추가 발행···재무 안정성 높여 정비시장 정조준

등록 2026.07.09 13:29

주현철

  기자

자체 신용등급보다 낮은 금리로 조달하반기 서울 도시정비 수주 동력 확보

서울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 사진=권한일 기자서울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 사진=권한일 기자

롯데건설이 3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공사대금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하반기 목동과 여의도 등 서울 핵심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실탄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준공을 앞둔 주택사업장과 그룹 계열사 건축사업장의 공사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AA 신용등급 ABS 30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 5월 1차 발행에 이은 두 번째 조달이다. 이번에 발행된 ABS는 만기 1년과 1년 3개월물로 각각 1500억원씩 구성됐다. KB증권과 하나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행을 단순한 자금 조달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이나 금융권 차입 대신 공사대금채권을 유동화하는 구조를 통해 조달 창구를 다변화한 데다, 두 차례 연속 AAA 등급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며 신뢰를 다시 확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롯데건설이 자체 개발한 공사대금채권 유동화 구조가 시장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이번 ABS에는 준공을 앞둔 주택사업장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 공사대금채권까지 기초자산으로 편입해 신용도를 높였다. 기존보다 기초자산을 다양화하면서 구조적 안정성도 강화했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은 이번 ABS 발행을 통해 현금흐름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통상 건설사는 공사비를 먼저 투입한 뒤 평균 2~6개월 이후 공사대금을 회수한다. 그러나 이번 유동화 구조를 활용하면 공사대금채권을 즉시 현금화할 수 있어 자금 회수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오는 2027년 1분기까지 약 7700억원 규모의 공사비를 조기에 회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비용 절감은 물론 유동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달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연장선으로도 읽힌다.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2배 증가하는 등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6월 말 기준 2조4000억원대로 감소했으며 연말에는 2조2000억원 수준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채비율 역시 1분기 말 기준 168.2%로 지난해 말보다 18.5%포인트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재무 체력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목동1·7·8·11·14단지와 여의도 삼익·은하아파트 등 서울 핵심 재건축 사업장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만큼,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가 향후 수주 경쟁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AAA등급 ABS의 2차 발행 성공은 시장의 신뢰를 다시 확인한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자금 조달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철저한 자금 관리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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