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미국은 경제 테러 주체"천연자원과 전략적 요충지로 제재 대응"경제 붕괴 직전이라는 시각에는 신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적 D-데이' 위협에 대해 이란 정부가 미국의 내부 위기 시선 돌리기용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D-데이' 위협에 대해 미국의 누적 부채와 치솟는 금리 위기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실패한 정책을 고수하는 것은 더 큰 패배와 이란 국민의 적개심만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미국을 '경제 테러' 주체로 지적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 역시 "군사 전쟁은 결과를 내지 못했고, 이제 그들은 다음 실패를 '경제 전쟁'이라고 명명했다"고 비판하며 이란 경제가 붕괴 직전에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국제 사회에서도 미국의 압박 선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경제적 D-데이' 계획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제재와 경제적 압박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메르다드 세파반드 이란 중앙은행의 전 경제 고문은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지난 6개월간의 전쟁 속에서도 이란 경제가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세파반드는 "비록 희망이 약해지긴 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이 이란 경제를 파괴하기 어렵고, 상황이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점에는 식료품과 생필품이 가득하고 대규모 사재기나 예금 인출 사태는 없었으며, 대중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란의 광활한 천연자원, 긴 국경, 전략적 요충지라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외부 세력이 경제를 완전히 질식시키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제재가 이란 경제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오랜 기간 제재에 적응해 온 자생적 방식을 발전시켜 온 만큼 '경제 붕괴 직전'이라는 시각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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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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