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트코인 7만7000달러 뛰자, 국내 코인시장도 '들썩'···XRP에 거래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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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7000달러 뛰자, 국내 코인시장도 '들썩'···XRP에 거래 몰렸다

등록 2026.08.24 14:51

김선민

  기자

비트코인 강세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 급증···리플(XRP) 집중 매수. 사진=유토이미지(AI활용)비트코인 강세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 급증···리플(XRP) 집중 매수. 사진=유토이미지(AI활용)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원화 거래소의 거래대금이 단기간에 급증한 가운데 XRP(리플) 등 일부 가상자산에 거래가 집중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24일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업비트의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2조270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비트 거래량은 지난 20일 이전까지 일주일간 3000억~600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에 근접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2일 오후 3시 기준 24시간 거래대금은 4조6153억원까지 늘어 일주일 전보다 약 10배 증가했다.

다른 원화 거래소에서도 거래가 활발해졌다. 같은 시각 빗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2조원을 넘어섰고 코인원과 코빗도 각각 1577억원, 283억원을 기록했다.

리플(XRP)은 국내 거래소에서 특히 높은 거래 비중을 보였다. 제공된 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업비트에서 리플(XRP)의 거래 비중은 23.77%로 가장 높았고 빗썸과 코빗에서도 각각 26.63%, 33.68%를 차지했다.

코인원에서는 리플(XRP)의 스테이블코인인 리플USD가 26.2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세 번째로 거래 비중이 큰 가상자산이 리플(14.08%)이었다.

최근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 금융시장과 가상자산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가 거론된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채권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도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바이백 확대 발표 이후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다만 바이백 확대를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나 양적완화와 동일하게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나타났다. The Block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지난 19일 하루 5억1700만달러 이상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다만 이번 상승을 특정 요인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시장에서는 ETF 자금 유입과 함께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숏 포지션 청산도 최근 상승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정비에 대한 기대 역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 행사에서 의회에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통과를 촉구했다. 이 법안은 가상자산이 증권인지 상품인지에 대한 규제 기준과 SEC·CFTC의 관할권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법안의 의회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로이터는 클래리티 법안이 상원에서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가상자산 규제 논의의 상당 부분이 SEC와 CFTC 등 행정부 규제기관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시장의 거래량 급증 역시 장기적인 상승장 전환을 의미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최근 거래량 증가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동시에 나타났으며 XRP 등 일부 알트코인으로 거래가 집중되는 특징도 나타나고 있다.

결국 이번 거래 활성화가 지속될지는 비트코인이 급등 이후의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는지와 미국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이어질지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의 가상자산 관련 입법이 실제 제도 변화로 이어질지도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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