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일주일간 25% 상승 기록금값, 1999년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
미국 달러화 약세와 국채 수익률 하락이 맞물리면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선을 돌파했고,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값 역시 1999년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자금이 두 자산으로 동시에 유입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이목은 이번 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에 집중되고 있다.
2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8만1165달러까지 상승했다. 오후 2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4.2% 오른 8만7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상승률은 25%에 달한다.
금값 상승세도 매섭다. 디지털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677.19달러로 0.6% 상승하며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달 들어 현재까지 약 13% 상승했다. 금 선물 가격 또한 온스당 4720달러 부근에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UOB 분석가들은 이번 금의 월간 실적을 1999년 이후 최고치로 평가했다. 당시 유럽 중앙은행들이 금 매도량 제한에 합의하며 장기간의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었던 1999년 9월의 급등세와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두 자산의 동반 상승은 미국 달러화 약세와 국채 수익률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달 미 달러 지수가 0.8% 하락하면서 달러로 표시된 금 가격이 해외 구매자들에게 더 저렴해졌다. 또한, 8월 대부분 기간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국채 수익률이 정부의 국채 매입 계획에 따라 한 달간 약 3bp 하락하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 보유에 대한 기회비용이 줄어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비트코인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재무부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8만달러선을 잠시 하회했지만 이후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맷 콜 스트라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비트코인이 금 대비 급등세를 보인 것은 비트코인의 약세장이 완전히 종료됐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모든 시선은 오는 28일(현지시간) 열리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쏠려 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주요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모여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연례 회의로 특히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이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보일 경우 두 자산의 랠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반면, 씨티그룹 분석가들은 "연준에서 비둘기파적 발표가 나올 경우 시장은 금리 인하 거래에 다시 집중할 것"이며 "이는 연준의 독립성과 미국 부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반영하는 셈"이라고 전망했다.
거시 경제 환경이 안정적일 때조차 전통적인 안전자산과 독자적인 흐름을 보여온 비트코인의 과거 행보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이번 주 연준의 신호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재 두 시장 모두 유사한 위험 요소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달러 약세와 국채 수익률 하락이 지금까지의 랠리를 견인해 온 가운데, 이 상승세가 더 이어질지 아니면 멈춰설지는 연준의 다음 행보에 달려 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hsguy919@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