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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서울시, 용산공원 입장차 여전...탄천 부지 활용안엔 '공감대'

등록 2026.08.26 16:11

박상훈

  기자

국토부·서울시, 용산공원 주택 개발 합의점 못 찾아김윤덕 장관 "청년·신혼부부 주택 제한적 개발 제안"오세훈 시장 "용산공원 본제 부지 전체 지켜져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우측)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등 서울 주택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우측)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등 서울 주택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 공급 확대를 놓고 다시 만났지만 용산공원 활용 방안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본체 부지 전체를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반면 김 장관은 청년·신혼부부 주택 공급을 위한 제한적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중구에서 만나 서울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0일에 이은 두 번째 회동으로 용산공원 활용 여부에서는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서울시가 대안으로 제시한 탄천 물재생센터를 대안으로 검토하는 데는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윤덕 장관은 회동 후 정부가 용산공원에 제한적으로 청년·신혼부부용 주택을 공급하려는 취지는 서울시에 전달됐지만, 오 시장은 용산공원 본체 부지를 건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용산공원 만큼은 어떤 경우에도 본체 부지 전체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적 맥락과 생태적 가치뿐만 아니라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녹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도시공간 구조 측면에서도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게 오 시장의 주장이다.

오 시장은 용산 공원 활용에 대해서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용산공원 외 대안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탄천 물재생센터 이전을 전제로 한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 구상을 소상히 설명하고 공식 제안했다. 물재생센터를 이전하고 그 일대에 피지컬 AI 특화 단지와 청년주택 중심의 주거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이미 2024년 5월 동부도로사업소와 세텍(SETEC) 부지를 포함한 양재천·탄천 합수부 마스터플랜 수립을 마쳤다. 현재 탄천 물재생센터 이전을 위한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도 진행 중이며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재원 마련 방안도 제시했다. 서울시는 동부도로사업소 부지 가치를 약 3조3000억원, 세텍 부지를 약 2조3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두 부지를 활용하면 약 5조5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어 물재생센터 이전과 청년주택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도 무조건적으로 용산공원을 활용하겠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르면 다음 달 말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7만3000가구+α' 규모의 추가 공공주택지구에도 용산공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오 시장이 제안한 탄천 물재생센터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밝혔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 내 구체적인 부지는 장교 숙소, 옛 방위사업청 부지 등이 거론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 시장이 탄천 물재생센터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취지로 오 시장과 대화를 나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다음 주 다시 만나 주택 공급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일주일 정도 뒤쯤 다시 뵙기로 했다. 여러 가지 현안들이 다 한꺼번에 합의에 도달할 수도 있겠다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됐다"면서 "국토부가 끝까지 용산에 대한 제 입장에 완전히 동의한 것은 아니다. 국토부의 입장이 어떻게 바뀌는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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