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이자 낼 돈도 빠듯한 롯데지주··· 계열사 지원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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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낼 돈도 빠듯한 롯데지주··· 계열사 지원 경고등

등록 2026.08.26 16:05

선다혜

  기자

상반기 이자보상배율 0.96배···2년 연속 1배 미만계열사 지원에 자금 유출···재무구조 관리 '과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지주의 이자상환 여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늘고 이자비용이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여전히 1배를 밑돌았다. 8조원대 차입 부담에 계열사 관련 자금 소요까지 더해지면서 재무부담 관리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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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롯데지주의 이자상환 여력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영업이익 증가와 이자비용 감소에도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 유지

8조원대 차입 부담과 계열사 자금 소요가 재무부담으로 작용

숫자 읽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751억원, 이자비용 1819억원 기록

이자보상배율 0.96배로 1배 미만

차입금 및 사채 8조6461억원(2024년 6월 말 기준)

2023년 영업이익 4937억원 → 지난해 2394억원(51.5% 감소)

이자비용 3361억원 → 3947억원(17.4% 증가)

배경은

이자보상배율은 2023년 1.47배에서 2024년 0.84배, 지난해 0.61배로 하락

수익성 저하와 이자 부담 증가가 동시 발생

계열사 지원으로 지속적인 자금 유출 발생

자세히 읽기

롯데바이오로직스에 1680억원 출자

롯데글로벌로지스 IPO 철회로 1814억원 순자금 유출

코리아세븐,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 유상증자에도 자금 투입

향후 전망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플랜트 건설로 2027년까지 출자 부담 지속 전망

회사채 발행 통해 만기 분산 및 채무 차환 시도

채무 차환만으로 재무부담 해소 한계

계열사 실적 개선과 차입 부담 축소가 재무여력 회복의 관건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51억원, 이자비용은 18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 늘고 이자비용은 7.7% 줄었지만 이자보상배율은 0.96배로 여전히 1배를 밑돌았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지표로 기업의 이자 지급 능력을 보여준다. 롯데지주는 영업이익으로 100원을 벌면 이자로 약 104원을 부담한 셈이다.

롯데지주의 이자보상배율은 최근 수년간 가파르게 낮아졌다. 2023년 1.47배에서 2024년 0.84배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0.61배까지 하락했다. 2024년부터 2년 연속 1배를 밑돈 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수익성 저하와 이자 부담이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지주의 영업이익은 2023년 4937억원에서 지난해 2394억원으로 51.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3361억원에서 3947억원으로 17.4% 증가했다. 벌어들이는 이익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 반면 부담해야 할 이자는 오히려 늘면서 이자상환 여력이 약화됐다.

차입 부담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단기 차입금 및 사채는 2023년 8조3115억원에서 2024년 8조324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8조7134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6월 말에는 8조646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8조6000억원대다.

이처럼 차입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열사 관련 자금 소요도 지속되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에 1680억원을 출자했으며, 롯데글로벌로지스 기업공개(IPO) 철회에 따른 재무적투자자(FI)의 풋옵션 행사 등으로 1814억원의 순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계열사 관련 자금 투입은 지난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롯데지주는 앞서 코리아세븐과 롯데케미칼 유상증자 등에 자금을 투입하는 등 2021년 이후 계열사 지원에 따른 자금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계열사의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을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지주사의 자금 소요 역시 지속된 것이다.

향후에도 추가적인 자금 소요가 예상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바이오플랜트 건설을 진행하고 있어 1공장이 준공되는 2027년까지 출자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신용평가는 계열사 관련 자금 소요가 지속되면서 롯데지주의 자체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보유자산 매각 성과와 추가적인 계열 지원 규모, 재무부담 변화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롯데지주는 재무부담을 관리하기 위한 채무 차환에도 나섰다. 지난 24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수요예측을 거쳐 당초 800억원이던 발행 규모를 1500억원으로 늘렸다.

조달자금은 기존 채무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당초 발행 예정액인 800억원은 지난 1월 발행한 8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증권(CP) 상환에 투입된다. 해당 CP는 금리 3.99%로 내년 1월 만기가 도래한다.

반면 이번 회사채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됐다. 단기성 자금인 CP를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회사채로 차환하면서 채무 만기를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증액된 자금 역시 추가적인 채무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채무 차환은 기존 차입금의 만기를 조정하는 성격인 만큼 재무부담 자체를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 계열사 관련 추가 자금 소요도 남아 있어 향후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과 차입 부담 축소 여부가 재무여력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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