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SK하이닉스 법인세 11조···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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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법인세 11조···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등록 2026.08.30 10:38

권지용

  기자

상반기 11조2083억원··· 작년 대비 167% 증가반도체 산업 호황이 세수에 긍정적 영향

삼성전자(왼쪽), SK하이닉스 사옥 로고.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왼쪽), SK하이닉스 사옥 로고.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 낸 법인세가 1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납부한 금액임에도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까지 법인세 납부액 역시 사상 최대치를 잇따라 경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9876억원, 7조2207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산하면 11조2083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4조1906억원과 비교하면 7조177억원, 167% 급증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2019년 상반기 12조6614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상반기 4조5264억원을 넘어 자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법인세 납부액을 기록했다.

이번 법인세 납부액에는 지난해 실적이 주로 반영됐다. 12월 결산 법인은 통상 3월에 전년도 법인세를 확정 납부하고, 8월에는 해당 연도 실적을 기준으로 중간예납한다.

이에 따라 올해 반도체 호황이 본격 반영되는 것은 하반기 이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146조7000억원, 9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증가했다. 최근 집계된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삼성전자 385조원, SK하이닉스 266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각각 6~9배 수준이다.

업계는 올해 실적을 반영한 법인세 납부액이 기존 기록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법인세 납부 합산 최고액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9년 15조6387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11조원을 넘어선 만큼 기록 경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양사의 올해 개별 기준 합산 영업이익이 500조~600조원에 달하고 법인세 실효세율을 20%로 단순 적용할 경우 연간 법인세가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실제 납부액은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등에 대한 세액공제, 중간예납 방식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반도체 호황이 수출과 기업 실적을 넘어 세수 확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세금과 투자, 수출이 동시에 늘어나는 선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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