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매출 86% 증발한 미국 휠라···미스토홀딩스, 몸집 줄여 내년 재출격

유통 패션·뷰티

매출 86% 증발한 미국 휠라···미스토홀딩스, 몸집 줄여 내년 재출격

등록 2026.09.03 16:08

양미정

  기자

국내 휠라 실적 개선·수익성 강화 전략중화권 K패션 유통 확대해 매출 성장 견인재고 정리·비용 효율화로 사업 모델 전환 추진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미스토홀딩스는 적자가 누적된 미국 휠라 사업의 외형을 대폭 줄이고 내년 재진출을 준비한다. 기존 재고와 고비용 유통 구조를 정리한 뒤 수익성 중심의 사업 모델로 북미 시장을 다시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는 휠라의 수익성을 높이고 중화권에서는 K패션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 시장별로 차별화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i 아이콘 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미스토홀딩스가 미국 휠라 사업의 외형을 축소하고 내년 재진출을 준비

국내와 중화권에서는 시장별 차별화 전략을 추진

북미는 구조 개편, 국내는 수익성 강화, 중화권은 K패션 확대에 집중

숫자 읽기

미스토USA 상반기 매출 95억원, 전년 동기 대비 86.4% 감소

미스토USA 상반기 순손실 117억원, 전년 동기 289억원 대비 축소

미스토코리아 상반기 매출 2084억원, 8.2% 증가

미스토코리아 상반기 순이익 405억원, 28.0% 증가

미스토홍콩 상반기 매출 439억원, 148.4% 증가

미스토홍콩 상반기 순이익 20억원, 흑자 전환

현재 상황은

미스토USA는 구조 개편으로 기존 영업 축소, 재고 소진 완료

미스토USA 자본은 올해 6월 말 마이너스 8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미스토홀딩스는 미스토USA 차입금 2000만달러 전액에 채무보증 제공

미스토홍콩에 상반기 950만달러, 7월 200만달러 추가 출자

주목해야 할 것

미스토홀딩스는 북미 사업을 철수하지 않고 재설계 후 재진출 계획

국내는 휠라 제품 경쟁력 강화와 비용 효율화로 실적 개선

중화권은 기존 브랜드 육성, 신규 브랜드 도입, 유통망 확대에 집중

핵심 코멘트

미스토홀딩스 관계자 "단기 매출 확대보다 유통·비용 구조 효율화와 사업 기반 재정비에 집중"

"북미에서는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 구축, 국내는 휠라 경쟁력 강화, 중화권은 신규 브랜드 도입과 리테일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북미 휠라 사업을 담당하는 미스토USA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5억원으로 전년 동기(695억원)보다 86.4% 감소했다. 회사 측은 소비 부진이 아닌 북미 사업 구조 개편 과정에서 기존 영업을 축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미스토홀딩스는 2024년 11월 북미 사업 구조 개편을 발표한 뒤 지난해 3분기까지 기존 재고 소진을 마무리했다. 과거 미국 휠라는 외형 확대 과정에서 재고와 할인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현지 스포츠패션 시장의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뚜렷한 주력 제품을 확보하지 못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영업을 줄이면서 손실 규모는 축소됐다. 미스토USA의 순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289억원에서 올해 117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말 34억원이던 자본은 올해 6월 말 마이너스 88억원으로 돌아서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다. 미스토홀딩스는 지난 5월 미스토USA가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새로 빌린 2000만달러 전액에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회사는 자본잠식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단기적인 매출 확대보다는 유통 및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향후 시장 재진출을 위한 사업 기반을 재정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 운영과 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사업의 매출 감소와 달리 국내 휠라는 회복세를 보였다.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미스토코리아의 상반기 매출은 20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했다. 순이익은 316억원에서 405억원으로 28.0% 늘었다. 휠라 브랜드 전체 매출은 북미 영업 축소 영향으로 3556억원에서 3112억원으로 12.5% 감소했지만 국내에서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중화권에서는 K패션 유통 사업이 빠르게 성장했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마뗑킴 등의 중화권 라이선스·유통을 총괄하는 미스토홍콩의 상반기 매출은 177억원에서 439억원으로 148.4%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10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2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미스토홀딩스는 현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미스토홍콩에 상반기 950만달러를 출자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도 200만달러를 추가 투입했다. 회사는 중화권에서 기존 브랜드를 육성하고 신규 브랜드를 도입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미스토홀딩스는 이 같은 변화를 사업의 중심축을 북미에서 국내와 중화권으로 옮기는 전략으로 보는 데는 선을 그었다. 미국은 철수 대상이 아니라 사업 방식을 재설계해 다시 진입할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유통 채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년 재진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북미에서는 브랜드 경쟁력과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국내에서는 휠라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화권에서는 신규 브랜드 도입과 리테일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