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모멘텀 둔화와 밸류에이션 하락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전망단기 매매 중심의 투자 전략 제시
국내 증시가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금리 부담,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는 세 가지 변수에 동시에 노출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졌지만 국내 기업의 실적 모멘텀이 둔화되는 만큼 추세적 상승보다 단기 대응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유동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유가와 금리, 환율 등 세 가지 악재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부담은 주요국의 긴축 움직임으로 인해 커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국채 수익률은 3.91%까지 오르며 2000년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증시에 부담이다. 이란 전쟁 재개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김성노 연구원은 "세계 GDP를 기준으로 평균 유가가 USD100을 넘어서는 상황은 고유가 국면을 의미한다"며 "고유가 국면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함께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는 국내 수출기업의 실적 전망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 분기보다 5.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증시 밸류에이션 자체는 부담이 낮아진 상태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6배까지 낮아졌지만 반도체 이익 전망이 둔화되면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상승 탄력이 약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주가 상승 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낮아진 밸류에이션이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세적 상승에 베팅하기보다 단기 매매 중심의 대응에 주력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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