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위즈·삼성파워텍·스마트E와 협력···개발부터 EPC·운영까지 확대AI 데이터센터 확산에 전력·냉각·구조설계 기술 경쟁 본격화단순 시공 넘어 개발형 사업 추진···실제 프로젝트 확보가 관건
코오롱글로벌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단순 시공에 머무르지 않고 부지 개발부터 설계·조달·시공(EPC), 자산관리와 시설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전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그리드위즈, 삼성파워텍, 스마트E와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4사는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해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코오롱글로벌은 EPC를 총괄하고, 그리드위즈는 전력·에너지 통합관리와 투자유치, 삼성파워텍은 부지 개발과 핵심 전력 기자재 제조, 스마트E는 개발·컨설팅을 담당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코오롱글로벌이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시공 물량이 아닌 개발형 사업으로 접근한다는 데 있다. 부지 확보와 전력 인프라 구축부터 시공, 준공 이후 운영까지 연결하면 사업 과정에서 확보할 수 있는 부가가치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기존 풍력사업 등에서 개발·시공·운영을 아우르는 사업모델을 추진해온 만큼 데이터센터에서도 유사한 구조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AI 확산은 데이터센터의 건설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고성능 GPU를 탑재한 AI 서버는 기존 서버보다 높은 전력과 냉각 성능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단순한 건축 시공 역량뿐 아니라 대용량 전력 공급과 냉각, 특수 하중을 고려한 구조설계 등 고난도 엔지니어링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도 AI 데이터센터의 신속한 공급을 위해 냉각·전력·설계자동화와 모듈러·탈현장건설(OSC) 기술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해 하이테크본부의 엔지니어링·시공 역량과 AM사업실의 자산관리·시설운영 경험을 데이터센터 사업에 결합한다. 이를 통해 구조·전력·냉각 설계부터 EPC, 준공 이후 운영·유지관리까지 이어지는 일괄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국내에서도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전력·냉각 설비, 모듈형 데이터센터 등 관련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 역시 올해 1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체를 출범시키며 관련 산업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관건은 실제 프로젝트 확보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과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데다 인허가와 투자 구조까지 복잡해 단순히 시공 역량만으로 수주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코오롱글로벌이 전문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 단계부터 참여하는 구조를 구축한 만큼 향후 실제 사업지를 확보하고 수주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고도의 시공 기술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 인프라가 결합되어야 하는 핵심 복합 개발 영역"이라며 "하이테크본부의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AM사업실의 풍부한 시설 관리 운영 경험을 살려 전문 파트너사들과 함께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