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액 10조 돌파마천4 이어 1·5 수주 추진···두 곳 합쳐 3조원 규모연말 추가 수주로 업계 최초 도시정비 15조원 도전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 마천 재개발 사업지 추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마천4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마천5구역 수주를 추진하고 마천1구역 현장설명회에도 단독으로 참석하면서 마천 일대 주요 사업지 추가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0조1180억원이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과 울산 B-01구역 재개발, 대구 명륜지구 재개발 등 3개 사업의 시공권을 한꺼번에 확보하면서 1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액 10조원 고지를 밟았다.
올해 수주액을 끌어올린 핵심 사업지 가운데 하나가 압구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압구정2구역에 이어 올해 압구정3구역과 5구역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압구정 재건축 주요 사업지를 사실상 석권했다. 특히 압구정3구역은 공사비만 5조561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지로,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 확대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목동10단지와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마천1·5구역 등 대형 사업지가 남아 있어 올해 역시 도시정비 수주 1위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마천 재개발이 현대건설의 주요 수주 사업지로 떠올랐다. 마천 재개발은 총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마천3구역은 GS건설, 마천4구역은 현대건설이 각각 시공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마천4구역을 수주하며 마천 재개발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마천4구역은 마천동 323번지 일대 약 6만㎡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0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수주 당시 총공사비는 약 3834억원이었다.
추가 수주 움직임이 가장 뚜렷한 곳은 마천5구역이다. 마천5구역은 마천동 45번지 일대 10만6514㎡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1148억원에 달한다.
마천5구역은 당초 현대건설을 포함한 6개 건설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본입찰에 참여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이후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만 참석했다. 조합은 공사비를 올리고 입찰보증금을 낮추는 등 조건을 조정해 재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마천1구역에서도 현대건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 21일 열린 첫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만 참석했다. 경쟁입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입찰은 유찰됐지만,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향후 수주전에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천1구역은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 내 최대 사업지다. 마천동 194-1번지 일대 15만9816㎡에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28개 동, 308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며 예정 공사비는 약 1조8309억원이다. 조합은 다음 달 2일 2차 현장설명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마천1·5구역 수주에 성공하면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은 13조원대로 올라선다. 여기에 연말까지 남은 대형 정비사업까지 추가로 확보할 경우 사상 처음으로 15조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마천1·5구역은 모두 시공사의 최상위 브랜드 적용을 입찰 조건으로 내걸었다. 현대건설이 두 구역을 추가로 확보하면 마천 5개 구역 가운데 3곳의 시공권을 갖게 된다. 인접한 사업지에 동일 브랜드를 적용해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도 현대건설이 마천 재개발을 주목하는 이유로 꼽힌다.
다만 마천1·5구역 모두 아직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경쟁 건설사의 참여 여부와 조합의 입찰 조건 등이 변수다. 현대건설이 마천4구역에 이어 1·5구역까지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 수주 1위 굳히기와 15조원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올해 대형 정비사업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수주 규모뿐 아니라 서울 주요 지역에서 브랜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마천 역시 기존 사업지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수주 여부를 업계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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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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