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MBK 김병주 불출석에 우재준 "동행명령 의결하고 불출석시 고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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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김병주 불출석에 우재준 "동행명령 의결하고 불출석시 고발해야"

등록 2026.10.08 15:14

김제영

  기자

정치권, 동행명령장 발부 방안 고려홈플러스 인력 감축 및 위로금 미지급 논란김병주 회장, 경영 관여 여부도 도마에 올라

이의환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열린 김병주 MBK 회장-김광일 홈플러스 공동 대표 겸 MBK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의환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열린 김병주 MBK 회장-김광일 홈플러스 공동 대표 겸 MBK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MBK) 김병주 회장이 국정감사(국감)에 불출석하면서 정치권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여야는 김 회장을 증인으로 재신청하고 재차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홈플러스가 별도의 위로금 없는 희망퇴직에 나서면서 MBK의 책임론도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중소벤처기업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김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회장은 사유서를 통해 자신은 투자금 유치와 투자자 관리 업무를 맡고 있으며 "개별 피투자 회사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국감에서의 증언이 수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점도 불출석 사유로 제시했다.

그러나 국회의 반응은 냉랭했다. 김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김 회장의 불출석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오늘 MBK가 회생계획서를 냈는데 이 물품 대금을 몇 년에 걸쳐 천천히 갚겠다고 했다"며 "그 기간 동안 소상공인의 피해가 매우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우리(국회)가 동행명령을 의결하고 나오지 않을 경우 고발 조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의 제안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구두로 동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오는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김 회장을 다시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이 재차 불출석할 경우 여야 간사 간 협의를 거쳐 동행명령장 발부 안건을 상정·의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르면 정당한 이유 없이 동행명령을 거부하거나 회피할 경우 고발 대상이 될 수 있다. 김 회장의 국감 출석 여부가 향후 국회 대응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회장의 국감 불출석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홈플러스 직원들은 '위로금 없는 희망퇴직'을 맞게 됐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매장이 126개에서 67개로 줄었고 직원 절반가량이 유급휴업에 들어간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금과 미지급 급여, 추석 상여금 등이 지급되지만 별도의 희망퇴직 위로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에도 임금 지급 지연과 상품 부족 문제가 이어지면서 정상화 계획의 실효성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국회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에도 임금 지급 지연과 상품 부족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납품대금 연체와 임금 체불 악순환이 반복되면 M&A 절차마저 깊은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MBK는 그간 약속했던 사재 출연 등 모든 노력을 다하고 구체적 지급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의원도 "MBK는 자산매각이 성사될 때까지 필요한 운영자금을 책임 있게 투입하고 기업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회장이 불출석 사유로 밝힌 '개별 피투자 회사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설명을 둘러싼 의문도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회장이 과거 홈플러스 이사로 직접 재직한 이력이 있는 만큼 실제 경영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MBK의 홈플러스 인수 관련 펀드 정관에는 김 회장이 주요인력으로 명시돼 있으며, 최소 5명 이상의 주요인력이 투자대상기업 운영에 적극 관여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를 근거로 김 회장의 실제 경영 관여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MBK 측은 해당 조항이 펀드 운용에 전념하도록 하는 통상적인 의무를 규정한 것일 뿐 개별 기업의 일상적인 경영에 관여하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 회장이 MBK의 홈플러스 인수 이후 수년간 홈플러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한 이력도 재차 거론되고 있다.

홈플러스 법인 등기사항증명서 등을 토대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직후인 2015년 10월 22일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2018년 5월 29일 사임한 뒤 같은 날 다시 취임했고, 2021년 5월 31일 임기 만료 때까지 재직했다.

김 회장이 이번 국감 불출석 사유로 개별 피투자 회사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힌 만큼 과거 홈플러스 이사 재직 당시 실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향후 국감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의 사회적 파장이 이어지고 있고 여야의 증인 재신청 추진도 있었던 만큼 종합감사까지 MBK와 김 회장에 대한 비판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홈플러스 관련 피해를 어떻게 줄이고 정상화를 도울 것인지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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