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플레이스, 법인 설립 후 첫 100명 이상 공개채용···단말기·매장 운영 서비스 확장매출 2년 새 5배 늘었지만 순손실 801억···Npay 커넥트 진입·네이버 POS 연동 공방
연간 801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당기순손실에도 불구하고 결제 단말기 전문 핀테크 기업 토스플레이스가 100명 이상 규모의 공개 채용을 전격 단행하며 세 불리기에 나섰다. 자체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를 기점으로 자영업자·가맹점 접점을 대폭 넓히고, 매장 관리 솔루션까지 확장해 오프라인 플랫폼 주도권을 움켜쥐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인 네이버파이낸셜이 단말기 'Npay 커넥트'를 앞세워 바짝 추격하는 가운데, 국정감사에서 네이버 매장 관리 서비스의 POS(포스) 연동 배제 논란까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양사 간 결제망 전쟁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의 결제 단말기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는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명 이상 규모의 공개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토스플레이스의 작년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약 253명과 비교하면 40%에 해당하는 채용 규모다.
이번 채용은 비즈니스·세일즈를 비롯해 데이터, 엔지니어링, 프로덕트, 마케팅, 보안, 전략 등으로 사실상 전 부문에서 진행된다. 지원 문턱도 대폭 낮췄다. 기존 지원자에게 적용하던 재지원 제한 기간을 없애 이전에 지원한 경험이 있더라도 다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토스플레이스뿐 아니라 토스그룹 내 다른 계열사 채용에도 동시에 지원 가능하도록 바꿨다.
토스플레이스가 대규모 채용에 나선 배경에는 결제 단말기를 기반으로 매장 운영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하려는 전략이 있다.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를 중심으로 POS와 고객관리 기능 등을 제공하며 점주들의 매장 운영을 지원하는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토스플레이스보다 약 2년 8개월 늦게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해 말 Npay 커넥트를 선보이면서 가맹점 확보를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 선두주자로 꼽히는 토스플레이스는 덩치 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스플레이스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페이스페이 누적 가입자는 600만명을 넘어섰으며, 9월 기준 결제 단말기 설치 누적 가맹점 수도 50만곳을 돌파했다. 매출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88억원에서 2024년 207억원, 지난해 479억원으로 증가했다. 2년 새 매출 규모가 5배 이상으로 확대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외형과 달리 당기순이익은 적자가 매년 불어나고 있다. 토스플레이스의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2023년 220억원에서 2024년 537억원, 지난해 801억원으로 2년 새 약 3.6배 확대됐다. 가맹점 확보를 위해 결제 단말기 보급을 늘리고 매장 운영 서비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투자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기준 영업비용은 1237억원에 달한다.
적자 확대에도 토스플레이스는 오프라인 가맹점 기반을 넓히는 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연내 단말기 누적 공급량 100만대를 목표로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매장 운영 서비스까지 강화해 장기적으로 수익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경쟁사인 네이버파이낸셜 역시 후발주자임에도 오프라인 시장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된 Npay 커넥트는 올해 6월 기준 설치 가맹점이 8만~10만곳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토스플레이스는 가맹점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를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해야 하는 점이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다. 토스플레이스 관계자는 "현재 단말기 보급과 가맹점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토스 포스 등 매장 운영 서비스를 확대하는 투자 단계"라고 말했다.
네이버와의 POS 연동 갈등도 이런 맥락에서 주목된다. 전날 국정감사에서 최재호 토스플레이스 대표는 네이버의 매장 관리 플랫폼 연동 과정에서 2년 넘게 명확한 기준 없이 배제당했다고 밝혔다. 매장 관리 서비스와 POS의 연동은 점주가 사용하는 결제·예약·매장 운영 도구를 연결하는 문제인 만큼, 가맹점 접점을 확대하려는 토스플레이스에는 사업 확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핀테크 업계 한 관계자는 "POS 연동이 가맹점주가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와 고객 접점을 넓히는 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플랫폼 간 연계 여부가 오프라인 시장 경쟁력에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다만 네이버는 토스플레이스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에 대해 플랫폼 사업자의 차별 및 자사 우대 행위 여부를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토스플레이스 관계자는 "적자 축소 시점에 대해 특정 시점을 언급하긴 어렵다"라며 "다만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는 자체가 토스플레이스가 매장 운영에서 서비스의 범위를 넓힐 수 있고, 이러한 흐름이 자연스럽게 수익 기반을 다지는 쪽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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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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