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KT는 잠정합의, LGU+는 평행선···통신사 임단협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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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잠정합의, LGU+는 평행선···통신사 임단협 '희비'

등록 2026.10.14 16:17

김세현

  기자

KT, 기본급 평균 3% 인상···조합원 총투표 앞둬LGU+ 노조 8% 인상 vs 사측 3.9% 인상안 제시"임단협, 노사 각각 양보해 합의점 빠르게 찾아야"

그래픽=박혜수 기자(챗GPT 활용)그래픽=박혜수 기자(챗GPT 활용)

KT와 LG유플러스의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KT는 기본급 인상과 일시금 지급 등에 잠정 합의하며 타결 수순에 들어간 반면, LG유플러스는 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진행된 올해 임단협 제2차 본교섭에서 기본급을 평균 3% 인상하고 일시금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8월 27일 첫 본교섭 이후 7차례 실무소위원회를 거쳐 협상을 이어왔다. 당초 노조는 임금 6% 정률 인상을 요구했으며, 사측은 지난달 30일 2% 인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양측은 기본급은 정률 2% 인상에 연 59만원의 정액 인상을 더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했으며 이 같은 합의점을 도출했다. 올해 1월부터 소급 적용하며, 소급분과 일시금 300만원은 오는 23일 지급될 예정이다. 성과급 제도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인사평가에서는 S등급 비중을 기존 10%에서 20%로, E등급은 30%에서 40%로 확대된다. G등급은 50%에서 30%로 줄이고 N등급은 10%를 유지한다. 변경된 비중은 올해 인사평가부터 적용한다.

이 외에도 의료비 연간 지원 한도도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리고, 연금저축도 월 5만원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도 잠정합의안에 포함됐다. 합의안은 오는 15일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노사 간 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올해 임금 총액 8%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3.9% 인상안을 제시해 양측의 입장 차가 큰 상황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경쟁사 대비 인건비 비중이 높은 데다, 향후 인공지능(AI)과 AIDC(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돼야 하는 시기인 만큼 노조 측이 요구하는 인상률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노사는 오는 15일 제12차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이날 최종 수정안을 제시하고, 이후 차차기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은 물론 쟁의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LG유플러스 측은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초 임단협을 마무리하며 통신 3사 가운데 비교적 일찍 협상을 매듭지었다.

임단협은 임금 인상뿐 아니라 성과급과 복리후생, 근무환경 등 구성원의 처우 전반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노사 모두에 중요한 과제다. 특히 협상이 장기화하면 노사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양측이 접점을 찾아 원만하게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단협은 단순히 임금 인상률을 결정하는 과정을 넘어 회사의 중장기 경쟁력과 구성원의 근로 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노사 모두 한발씩 양보해 지속 가능한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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