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 美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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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 검토

등록 2026.10.14 20:43

고지혜

  기자

삼성물산·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도 컨소시엄 참여 검토한미 원전 협력 1200억달러 규모···웨스팅하우스 지분 5~10% 확보 추진투자 현실화 땐 SK 원전사업 SMR서 대형 원전까지 확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SK그룹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원전 기업들도 공동 컨소시엄 참여를 살펴보고 있어 이른바 '팀코리아' 형태의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정부가 추진하는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투자 규모와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미국 비상장 자회사인 AI컴퍼니를 통한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SK㈜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한미 원전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 측 민간 컨소시엄이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를 확보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1200억달러(약 162조원)에 달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관련 기업들도 컨소시엄에 참여해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규모는 참여 기업과 지분율 등에 따라 수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웨스팅하우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원전 설계·기술 기업으로 대형 원전 설계부터 핵연료 공급, 유지보수까지 원전 산업 전반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SK는 그동안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중심으로 글로벌 원전 사업 투자를 확대해왔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빌 게이츠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미국 원전기업 테라파워에 총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올해 8월에는 SK이노베이션이 테라파워와 차세대 비경수형 SMR '나트륨'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한국형 사업 모델 적용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가 현실화할 경우 SK의 원전 사업 범위도 대형 원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SMR과 대형 원전을 아우르는 전력 사업 기반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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