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채 조달금리 상승에 이자비용 부담 확대···3분기 누적 순익 9% 감소 전망PLCC·제휴 확대로 외형 성장···대손·마케팅 비용 관리가 실적 방어 관건
삼성카드가 본업 성장세에도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며 올해 3분기 순이익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PLCC 등 제휴 확대로 신용판매 등 외형을 키우고 있지만 여전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대손·마케팅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외형 성장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카드는 비용 절감과 자산건전성 관리,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4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 이용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에도 조달비용 증가가 이익 개선을 제약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신금융협회 공시를 보면 삼성카드의 카드론 조달금리는 지난해 12월 3.42%에서 올해 9월 4.55%로 1.13%포인트(p)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8월에도 3.00%로 인상하는 등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금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영업자금의 상당 부분을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만큼 시장금리 상승은 금융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이자비용 증가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올해 이자비용이 6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이자비용 역시 3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었다.
결국 조달비용 상승분을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얼마나 상쇄하느냐가 실적 방어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여전채 금리 추이를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조달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판매관리비 등 전반적인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용 절감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상반기 삼성카드의 판매관리비는 1조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PLCC 확대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손비용도 3733억원으로 4.1% 늘었다. 수익성 방어를 위한 비용 관리가 중요해졌지만 외형 확대를 위한 제휴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관련 지출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카드는 김이태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전방위적 협업 전략을 바탕으로 제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토스·스타벅스·G마켓·신라호텔·KTX·삼성라이온즈 등 다양한 업종과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포르쉐·무신사와 협업한 카드를 출시했다. 한화이글스·HD현대오일뱅크·우리은행 등과도 제휴하며 협업 범위를 넓혔다.
제휴 확대는 신용판매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상반기 신용판매 이용액은 86조8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다만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이용 실적이 개선됐지만 비용 증가로 이익 감소를 막지는 못한 셈이다. 하반기에도 본업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조달비용과 기타 비용 부담을 얼마나 관리하느냐가 실적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도 하반기 금융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금융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는 등 카드사 경영 환경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산건전성 관리와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인공지능(AI)·스테이블코인·플랫폼 등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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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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