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년새 회원 9만명 줄어든 롯데카드, 'N잡 모집인' 3천명 끌어모아···반전 카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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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회원 9만명 줄어든 롯데카드, 'N잡 모집인' 3천명 끌어모아···반전 카드 될까?

등록 2026.10.20 15:59

이은서

  기자

2월 출범 로카파트너스, 누적 신청자 3000명···전체 카드사 일반 모집인 규모 근접개인 신용카드 회원 1년 새 9만7000명 감소···실제 발급 성과·불완전판매 관리 과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카드가 온라인 부업 프로그램을 앞세워 카드모집인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간편결제 확산과 비대면 카드 발급 증가로 전통적인 카드모집인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새로운 영업 채널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해킹 사고 이후 회원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 모집인 확대가 신규 고객 유입과 회원 기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부업 프로그램 '로카파트너스' 누적 신청자는 지난 16일 기준 3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출범 이후 약 8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로카파트너스는 롯데카드가 없는 고객이나 지인에게 신용카드를 추천하고 실제 발급까지 연결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업 모델이다. 별도의 전업 모집인이 아니더라도 카드 발급을 유도하는 영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카드업계에서 이 같은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롯데카드가 유일하다.

로카파트너스의 누적 신청자 규모는 기존 카드모집인 시장과 비교해도 눈에 띈다.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전체 카드사의 일반 신용카드 모집인은 올해 8월 기준 3088명이다. 로카파트너스의 누적 신청자 수가 전체 카드사의 일반 모집인 수에 근접한 셈이다.

카드모집인이 위축되는 가운데 로카파트너스의 규모 확대는 시장과 반대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체 카드사 모집인 수는 2016년 2만2872명에 달했으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8월 3088명까지 줄었다. 최근까지 매달 약 50명씩 감소한 결과다. 카드 발급 경로가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오프라인 대면 영업의 역할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별 카드사와 비교하면 로카파트너스의 누적 신청자 규모가 기존 모집 인력보다 훨씬 크다. 카드모집인을 포함한 특수고용직 인원을 별도로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카드의 모집 인력은 1800명대, 삼성카드는 1000명대 수준이다. 다만 로카파트너스는 누적 신청자 기준인 만큼 자격 등록을 마치고 실제 영업 중인 인원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실제 활동 인원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비대면 방식의 영업 채널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로카파트너스의 신청자 확보에는 금전적 유인책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카드 발급 4건만 성사시켜도 최대 100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시험 합격 후 신규 카드 발급을 성사시키면 영업용 태블릿의 월 납입금을 1개월분씩 지원하고, 지인을 추천해 해당 지인이 시험에 합격하고 등록까지 마치면 별도로 10만원을 지급한다. 카드 발급 실적에 따른 보상뿐 아니라 신규 참여자 유치에도 금전적 혜택을 제공해 부업 수요를 끌어들이는 구조다.

다만 모집인 확대 과정에서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기 위한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도 과제다. 카드 발급 실적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상품의 주요 혜택과 연회비, 이용 조건 등을 충분히 안내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해 위촉 인원 전원의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으로 월 2회 영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가 새로운 영업 채널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회원 기반 회복 과제도 있다. 롯데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회원 수는 올해 8월 말 956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만7000명 감소했다. 가족카드를 제외한 본인 기준 회원 수도 같은 기간 939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만2000명 줄었다. 고객 신용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금융당국의 제재로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신규 회원 모집이 중단된 점도 회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롯데카드는 회원 기반 회복을 위해 신상품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영업 재개일인 9월 16일 교육 특화 카드 'YBM X 디지로카'를 출시한 데 이어 같은 달 21일에는 다이소 제휴 카드 '다이소엔로카'를 선보였다. 이달에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 전용 '롯데백화점 투어리스트 멤버십 X 체크인서울' 카드를 출시했다. 지난 14일에는 아이베·베베쿡·청연(청소연구소)·유한킴벌리·번개장터와 육아 혜택 특화 카드 '아이엔 디지로카'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로카파트너스가 실제 카드 발급과 신규 회원 증가로 이어지는 영업 채널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아 있다. 누적 신청자 수 확대뿐 아니라 실질적인 영업 성과를 확보하고 불완전판매를 예방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향후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로카파트너스는 N잡을 찾는 고객에게 유연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신뢰와 맞춤형 안내 역량을 갖춘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도입했다"며 "올해는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및 시장 조사 등을 통해 운영 체계를 정비해 나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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