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순매수 'KODEX 레버리지' 1조448억원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2263억원 기록'KODEX 200선물인버스2X' 2000억원 순매도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20%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부터 반도체 업종, 개별 대형주까지 상승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상품에 1조6000억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외국인은 지수 상승과 하락에 투자하는 상품을 동시에 사들이며 개인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개인투자자는 'KODEX 레버리지'를 1조448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 반도체레버리지'도 2564억원어치 사들였다.
개별 대형주에 대한 투자도 확대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의 개인 순매수액은 3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품의 순매수액을 합하면 1조6166억원에 달한다.
특히 개인들의 매수세는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의 개인 순매수액은 2263억원으로 삼성전자 관련 7종(891억원)의 2.5배 수준이었다.
개별 상품 가운데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는 1529억원의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규모 11위에 해당한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코스피2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반대 방향으로 두 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000억원 순매도했다. 지수 하락에 대비하는 상품을 줄이는 대신 상승 시 수익이 확대되는 상품으로 투자 무게중심을 옮긴 모습이다.
최근 증시 급락이 이 같은 투자 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18.83% 떨어졌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되면서 향후 주가 회복을 겨냥한 매수세가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7월 말 규제 강화로 주춤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도 다시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개인은 지난 7월 해당 상품 14종을 2조7728억원 순매수했지만 같은 달 31일부터 투자자 예탁금 요건 등이 강화되면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실제 8월과 9월에는 각각 6484억원, 4979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315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규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월간 누적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개인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달 'KODEX 레버리지'를 1483억원 순매수하면서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 역시 513억원 사들였다. 상승에 투자하는 동시에 추가 하락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양상이다.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외국인은 'KODEX 반도체레버리지'를 252억원 순매도했으며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도 54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 전체로는 48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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