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도체 호황에 경상흑자 4배 급증···올해 증가폭 세계 1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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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경상흑자 4배 급증···올해 증가폭 세계 1위 전망

등록 2026.10.25 15:52

김호겸

  기자

중국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IMF, 한국 흑자 세계 2위 예상반도체가 주도하는 흑자 흐름

컨테이너 가득 쌓인 신선대 부두. 사진=연합뉴스컨테이너 가득 쌓인 신선대 부두.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수출이 가파르게 늘면서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주요 제조업 강국을 앞지르고 있다. 올해 2분기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연간 경상수지 흑자 증가액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수록된 IMF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1166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83억9000만달러)보다 약 310% 증가한 규모다.

이는 주요 36개국 가운데 중국(1937억2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독일(522억8000만달러)과 일본(506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합친 1028억9000만달러보다도 137억4000만달러 많았다. 한국이 두 국가의 합산 흑자를 넘어선 것은 비교 가능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흐름은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8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881억9000만달러로 독일과 일본의 합계인 808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흑자 확대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 수출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반도체 수출액은 113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1.6% 늘었다. 3분기에는 1480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율이 218.7%까지 높아졌다.

연간 흑자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IMF는 10월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를 4219억4600만달러로 예상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증가액은 2988억9200만달러로 190개국 중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역시 반도체 수출 호조를 반영해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기존 전망치인 45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중심의 흑자 확대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와 반도체 가격 상승이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 투자 둔화나 경쟁국의 공급 확대가 현실화하면 흑자 규모가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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