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동국제강, 영업익 전년比 22%↑···동국씨엠은 적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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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영업익 전년比 22%↑···동국씨엠은 적자 지속

등록 2026.10.30 15:39

김제영

  기자

봉형강 판매 호조···반도체·AI 프로젝트 효과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동국제강그룹 철강 계열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동국제강은 반도체 공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겨냥한 봉형강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반면 동국씨엠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저가 수입재 유입 등이 겹치면서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동국제강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21.2% 오른 932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순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0%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주요 수익성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매출은 6.4%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4.4%, 46.5%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은 둔화했지만, 지난해보다 봉형강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선방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시설과 AI 데이터센터 등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수요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봉형강 제품의 수출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인천공장은 체코 CCZ 인증을 새로 확보했고, 포항공장은 해외 시장을 겨냥한 H형강 규격 개발을 진행했다. 후판 사업에서는 티타늄계 클래드 등 고부가 특수강 제품 개발과 생산 효율을 개선했다.

동국제강은 4분기 판매량 확대보다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영업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반면 냉연·도금 및 컬러강판 사업을 담당하는 동국씨엠은 매출 증가에도 적자가 지속됐다.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5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으나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지난해 23억원에서 367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실적 악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분기 211억원의 영업이익과 14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3분기에는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6.4% 증가했으나 외형 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수출 중심의 사업 구조가 대외 변수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씨엠은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이 발생한 가운데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와 원재료비 상승도 수익성을 압박했다. 중국산 저가 수입재가 국내 시장에 유입된 점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동국씨엠은 고부가 컬러강판의 생산과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4분기에는 수출 물량 비중을 일부 조정하는 한편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개선해 실적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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