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글로비스, 실적 기록 경신...중국 PCTC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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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실적 기록 경신...중국 PCTC 수요 급증

등록 2026.10.30 15:07

김제영

  기자

자동차운반선 선제적 투자, 경쟁력 강화중국 완성차와 비계열 물량 성장 주도해운 부문 매출·이익 대폭 상승

현대글로비스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복합물류센터 전경. 사진=현대글로비스현대글로비스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복합물류센터 전경.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완성차 수출 확대에 따른 자동차운반선(PCTC) 운송 수요 증가와 비계열 물량 확보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해운업계가 선박 공급 부족으로 운송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선제적으로 선대를 확충한 전략이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6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1% 늘어난 9조5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6.3%를 기록했다.

실적 성장은 해운 부문이 주도했다. 해운 사업 매출은 1조8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279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대형 선대를 기반으로 외부 고객사 물량을 적극적으로 확보한 데다 선박 운영 효율화가 더해진 결과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확대가 해운 사업의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자동차 수출이 빠르게 늘면서 이를 운송할 PCTC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중국에서 운송하는 자동차 물량은 지난해 분기당 12만~13만대 수준에서 올해 15만~18만대까지 확대됐다.

선제적인 선박 투자도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해상운송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2023년부터 PCTC 신조 발주를 진행했다. 현재 해운업계에서는 선박 공급 부족으로 신규 선박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발주 물량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으며 운송 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2023년 발주한 PCTC 30척을 2028년 상반기까지 인도받을 예정이다. 내년에는 이 가운데 10척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신규 선박 투입과 함께 단기 용선 시장에서도 선박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완성차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만큼 선박 공급 부족에 따른 운임 상승과 운송 수요 확대의 수혜를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물류 부문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3분기 매출은 2조9502억원, 영업이익은 2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19.6% 증가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물류 물동량이 늘어난 데다 컨테이너 운임 환경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반기 운임 갱신 과정에서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포워딩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소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등 비계열 고객사의 물류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유통 부문은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매출은 4조2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53억원으로 18.7% 감소했다. 신흥국 기술지원 조립공장으로 향하는 반조립제품(CKD) 수출이 늘면서 매출 규모는 커졌으나, 비철금속 시황 둔화와 원화 강세로 트레이딩 사업의 수익성이 약화된 영향이다.

현대글로비스는 4분기에도 해운과 물류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완성차 수출 확대에 따른 PCTC 수요가 당분간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홍해 항로 복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단기간 내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희망봉 우회 항로를 이용하고 있으며, 중동 정세가 안정될 경우 내년 상반기 중 홍해 항로 재진입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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