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리투자증권, 고객 늘어도 수익은 뒷걸음···파생상품 사업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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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고객 늘어도 수익은 뒷걸음···파생상품 사업에 거는 기대

등록 2026.11.05 16:04

이자경

  기자

리테일 고객 80만명···3분기 순익 30억원 그쳐채권 운용·IB 거래 지연···PF 비용 부담 지속내년 파생상품 인가 추진···ELS·선물 중개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리테일 고객을 80만명까지 늘렸지만 분기 순이익은 올해 들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 운용수익 감소와 기업금융(IB) 거래 지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비용 부담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회사는 파생상품 사업을 확대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일 우리금융그룹의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말 리테일 고객 수는 8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9만6000명)보다 14.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 75만5000명에서 2분기 말 78만100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3분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분기 순이익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약 14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분기 약 110억원으로 줄었다. 3분기에는 약 3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72.7% 감소했다.

실적 감소에는 채권 운용수익 감소와 IB 거래 지연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1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250억원 줄었다. 발행시장 위축과 주요 IB 거래의 마무리 시점이 4분기로 미뤄진 점도 수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동산 PF 시장 침체와 사업성 평가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비용 부담도 여전하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도 1331억원으로 31.7% 늘었다.

다만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누적 순영업수익도 2035억원으로 46.0% 늘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고객 기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주식중개 수수료를 내년 말까지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유관기관 제수수료는 제외된다. 이에 따라 고객 증가가 곧바로 해당 부문의 수수료 수익 확대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구조다. 고액자산가(HNW) 대상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우리은행과의 복합점포 및 공동영업을 통해 자산관리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파생상품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내년을 목표로 장내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며 인가 취득 이후 해외선물·옵션 투자중개업 등록에도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과 운용 등 파생상품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장내파생상품을 활용해 스왑 거래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관리하고 관련 자산을 운용하는 등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의 수익원도 다변화한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선물·옵션 거래 서비스를 확대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파생상품 사업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려면 인가 취득과 서비스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우리투자증권은 구체적인 수익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신규 사업 투자와 기존 PF 자산에 따른 비용 부담을 관리하는 것도 과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년 자체원장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리테일과 S&T 부문의 성장 기반과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2028년부터는 성장 가속으로 본격적인 종합증권사 도약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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