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지원·육성으로 상생 도모
게임업계가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로 모바일 게임 역량 강화하는 한편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네시삼십삼분(4:33)이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 투자를 단행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노븐과 도톰치게임즈 등 인디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 각각 5억원, 3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김택진 대표가 모바일 게임 역량 강화 의지를 다졌던 만큼 엔씨소프트가 이번 투자로 모바일 게임 강화 행보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투자를 진행한 노븐은 넥슨과 데브시스터즈 출신의 조영거 CEO, 다음 출신의 김동현 CCO, ‘한국 게임의 역사’ 저자로 유명한 네오플과 바닐라브리즈 출신의 오영욱 CTO 등이 힘을 모았다. 개발자 출신인 이들은 자신들이 세운 높은 기준을 만족시키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노븐은 ‘타임라인던전’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톰치게임즈는 1인 개발자 회사로 ‘리버스 오브 포츈’ 등 ‘포츈 시리즈’를 개발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도톰치게임즈는 법인회사를 설립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번 투자 이유에 대해서 “기존 시장에 없던 독특한 게임이나 차별화된 특징을 지닌 개발자나 업체에 투자해 새로운 시도에 참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외부 개발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긴밀히 하고 외부 R&D로 내부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시도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4:33은 ‘영웅 for Kakao’ 개발사 썸에이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1대 주주로 올라섰다. 4:33은 아울러 썸에이지의 상장을 돕고 게임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금액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4:33은 이번 투자가 ‘10개 게임을 10개 국가에서 성공시키고 10개 개발사를 상장시킨다’는 생태계 활성화 프로젝트인 ‘10X10X10’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 4:33의 포부다.
4:33 관계자는 “앞으로도 개발사와 함께 노력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개발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에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하는 게임의 장르 등이 고착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대형 게임사들이 개발사에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게임의 다양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이 장기적으로 흘러갈 때 게임사와 개발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게임의 정형성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대형 게임사들이 도전해야 하는데 고정된 조직 내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쉽지 않다. 이 역할을 소규모 개발사들이 하고 일부 게임사들이 이들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일종의 상생 모델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sunzxc@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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