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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정규직 전환 확산···다음 차례는?

대기업 정규직 전환 확산···다음 차례는?

등록 2013.05.24 11:29

수정 2013.05.24 11:31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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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CJ·신세계·SK이어 GS 동참···현대차·롯데도 움직임

대기업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이 확산되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GS그룹은 23일 계약직과 파트타이머 직원 2500명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했다. 올해 들어 대기업 가운데 한화, CJ, 신세계, SK에 이어 5번째다.

GS룹의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그룹 내 비정규직 4900여명의 51%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전제 임직원 중 비정규직 비율은 19.3%에서 9.5%로 줄어든다.

앞서 지난달 말 4대그룹 중 처음으로 SK그룹이 계약직 58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SK그룹의 직원 수는 7만9000여명에 달하며 이중 12%가 계약직이었지만 정규직 전환이 마무리되는 연말쯤에는 4%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대기업의 정규직 전환 분위기는 한화그룹이 이끌었다. 한화는 올해 초 10대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계약직 1900여명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했다.

SK·GS·한화 등 10대 그룹에 속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정규직 전환 결정을 내놓으면서 다른 대기업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롯데그룹도 계약직 직원의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규직 전환 움직임은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화답하기 위한 것라는 분석이다.

전국경제인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 회장은 그동안 정부의 창조경제 추진과 관련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또한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따라 직원들이 고용 안정을 통한 동기부여와 소속감을 갖게 되면서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재계 관계자는 “복리후생에 따른 인건비가 다소 증가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근로의욕과 소속감이 높아지고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올 6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고용형태 공시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나온다. 고용형태 공시제가 시행되면 ‘일정 수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주는 매년 근로자의 고용형태 현황을 공시’해야 한다.

고용형태 공시제는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사회적 여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대기업 입장에서는 무작정 무시하기도 힘들다. 최근 남양유업을 비롯한 일부 기업이 여론 악화로 뭇매를 맡고 있는 것도 무관치 않다.

이 때문에 대기업들이 결국 비정규직 비율을 공시하게 될 것이고 공시제 도입 전에 미리 비정규직 비율을 낮춰 향후 비판을 피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국내 비정규직 비율은 전체 임금노동자의 32.3%로 573만2000명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1%p 줄었지만 오히려 시간제 노동자는 늘어 고용의 질은 더욱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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