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성 인재개발원장 포함, 2명의 한은 부총재보 인사 단행
한국은행 사상 첫 여성 부총재보가 나왔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15일 “공석인 부총재보 2명에 서영경 금융시장부장과 허재성 인재개발원장을 오는 16일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영경 신임 부총재보(51·여)는 한은 최초의 여성부서장(1급)으로 임명되는 기록을 세웠다. 서 부총재보는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소신이 있고 신중한 성품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경제학 박사로 영어구사능력이 뛰어나 국제회의 등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을 대변하고 위상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러시아·말레이시아·프랑스·중국·태국 중앙은행 등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의 경우 여성이 총재나 임원으로서 크게 활동하고 있다”고 첫 여성 부총재보 인선의 배경을 강조했다.
한은에 따르면 서영경 신임 부총재보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제학 박사로 조사국, 경제연구원 실장, 국제국 팀장과 통화정책국 금융시장부장을 역임하면서 통화 및 외환정책에 대한 조사연구 및 정책 수행에 필요한 학술적·실무적 지식을 풍부하게 쌓아 왔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안정을 위한 외환부문 거시건전성 정책체계 구축, 자본이동 안정화방안 모색, 효과적 통화정책수단 개발,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조화적 운영 등에 관한 조사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지난해 금융시장부장으로 보임 받은 이후에는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시장의 현안 및 불안요인에 대한 시의성 있고 정확한 분석과 정책 시행을 통해 통화신용정책 수립과 금융안정 책무 수행에 기여했다.
신임 서 부총재보는 앞으로 조사국과 경제통계국 등을 담당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날 부총재보로 새로 임명된 허재성 신임 부총재보(55)는 미국 인디아나대 경영학 석사로서 금융결제국 및 금융통화위원회실 팀장과 금융결제국 부국장, 인재개발원장을 역임했다.
통화신용정책과 경영관리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왔다는 것이 한은이 밝힌 인선 배경이다.
특히 지난 2011년 3월 신설부서인 인재개발원장으로 보임된 이후에는 직원들의 직무역량을 선진국 중앙은행 직원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글로벌 연수(Global Initiative Programs) 등을 신설함으로써 직원의 업무능력 향상에 기여했다.
아울러 한은 경력개발제도(BOK E-CDP)를 새로이 구축하고, 직원들에 대한 개별 인터뷰 등을 통해 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킴으로써 체계적인 인재 육성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신임 허 부총재보는 소탈한 성품으로 부하직원들이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세미나 등을 수시로 개최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 직원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받고 있으며, 정부 등 외부 유관기관과의 관계도 폭넓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총재보는 향후 인재개발원과 커뮤니케이션국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서영경 신임 부총재보 주요약력
▲1963년 서울 출생 ▲1986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2011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 박사 ▲1988년 한국은행 입행 ▲2003년 조사국 과장(3급) ▲2007년 금융경제연구원 차장, 연구실장 ▲2011년 국제국 팀장(2급) ▲2012년 통화정책국 금융시장부장(2급) ▲2013년 통화정책국 금융시장부장(1급)
◇허재성 신임 부총재보 주요약력
▲1959년 서울 출생 ▲1981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8년 미국 인디아나대학교 경영학 석사 ▲1984년 한국은행 입행 ▲2001년 조사국 선임조사역(3급) ▲2005년 금융결제국 팀장(2급) ▲2006년 기획국 금융통화위원회실 팀장 ▲2008년 금융결제국 팀장 ▲2010년 금융결제국 부국장(1급) ▲2010년 기획국 부국장(1급) ▲2011년 인재개발원장(1급)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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