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 열람위원인 황진하·조명철 새누리당 의원과 박남춘·전해철 민주당 의원 등 4명의 대화록 열람위원들은 22일 국가기록원을 찾아 마지막으로 대화록 원본 찾기를 시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검색이 끝나면 여야 열람위원 10명은 이날 결과에 대해 최종 판정을 내리고 국회 운영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여야가 사실상 대화록 원본을 찾아내지 못하면서 향후 정국은 책임소재를 둘러싼 공방으로 비화될 공산이 커졌다.
새누리당은 당초 주장했던 대로 참여정부의 의도 혹은 과실에 따라 대화록이 유실됐다는 의혹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대화록 유실의 책임자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반면 민주당은 대화록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진 않지만 만약 유실됐다면 MB정부의 책임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e지원 사본 시스템에 접속한 로그 기록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 중인 2010년 3월과 2011년 8월 등 2건이 발견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검찰수사 또는 특별검사 실시 여부, 국가정보원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대화록 음원파일의 공개 문제, 검색기간 연장 문제 등도 추가적인 논란이 될 전망이다.
여야 공히 대화록을 찾지 못할 경우 상대방의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이미 밝힌 가운데 결국은 검찰 수사로 갈 수밖에 없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국가기록원을 비롯해 NLL 대화록 및 기록물과 관련된 참여정부와 MB정부 인사, 그리고 국정원의 대화록 발췌본을 사전에 열람했던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찰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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