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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고민···“미국 경제회복 과연 자생력 있을까”

연준의 고민···“미국 경제회복 과연 자생력 있을까”

등록 2013.09.19 18:04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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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전망보다 계속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발표한 2.3∼2.6%에서 2.0∼2.3%로, 내년 예상치는 3.0∼3.5%에서 2.9∼3.1%로 각각 낮췄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6번째 연속으로 그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보고서보다 하향조정한 것이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총 11차례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단 한 차례(작년 4월)만 제외하고 그해 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낮췄다.

올해도 연준의 성장 전망치는 작년 12월 보고서의 2.3∼3.0%에서 3월 보고서의 2.3∼2.8%, 6월 보고서의 2.3∼2.6%로 이번까지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연초에는 경제 회복을 비교적 낙관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실망하고 전망치를 계속 낮추는 패턴이 금융위기 이후 지난 수년간 되풀이돼온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의 경기 예측 능력에 대한 논란까지 일고 있다.

데이비드 스탁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경기에 대해 “연준이 계속해서 과도하게 낙관적이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구·기업 등의 부채 축소에 따른 “(경기 회복의) 장애가 얼마나 끈질긴지 FOMC가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준의 경제 전망 오류는 어느 정도는 2010년 유럽 경제위기나 2011년 동일본대지진 등 예측 불가능한 돌발적 변수에 기인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연준이 사용하는 경기 예측 모델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제의 변화, 경기 후퇴의 끈질긴 영향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대해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계속되는 경기 전망 하향은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와 직접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1차 양적완화(QE1)가 2010년 3월 끝난 뒤 미국 지표가 안 좋아서 그해 11월 2차 양적완화(QE2)가 발표됐고, 2011년 6월 QE2 종료 후에 다시 미국 지표가 부진해지자 작년 9월 성장 전망치를 하향하고 현행 3차 양적완화(QE3)를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즉 양적완화의 효과로 성장 전망치가 좋게 나오자 양적완화를 중단했다가 전망치가 낮아지면 다시 양적완화를 재개하는 패턴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지금 미국의 경제 회복이 양적완화와 같은 연준 통화정책의 도움 없이 순조로이 진행될 정도로 자생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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