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통한 원스톱 요청
내년부터 모든 보험 확대
업계 “TM영업 위축” 난색
내년부터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보험 마케팅 전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스트레스가 조금은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TM영업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두낫콜로 인해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위원회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보험에 한해 시행중인 ‘두낫콜(Do-Not-Call)’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생명보험·장기보험 등 모든 보험종목에 적용될 예정이다. ‘두낫콜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과거 자신이 했던 보험 마케팅 동의를 일괄 취소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보험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 보험과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보험에 적용하고 있는 것을 다른 보험종목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라며 “지난달 21일 입법예고한 내용에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금융위가 입법예고한 보험업감독규정 일부개정안에는 ‘보험요율 산출기관은 전화, 팩스 및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정보주체가 보험개발원이 보유하고 있는 본인의 개인정보 현황 및 제3자 제공 현황 등을 열람·정정 및 제3자 제공 정지(처리 정지) 요구 등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현재 자동차보험에 한해 보험개발원이 운영하고 있는 두낫콜 서비스를 다른 종목에도 확대하도록 개선된다는 것이다. 내달 2일 시행령이 확정되면 내년 상반기 중 전 보험종목에 대한 두낫콜 서비스 확대 시행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확정이 되면 시스템 구축에는 그리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는다”며 “자동차보험의 경우 4개월 가량이 소요됐는데 종목 확대도 협의가 이뤄지면 시스템 구축에는 그 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낫콜 서비스’ 확대 소식에 보험업계는 전화를 이용한 텔레마케팅 시장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TM영업 비중이 높은 일부 중소생보사들은 적지않은 손실을 입게될 전망이다.
TM영업 비중이 높은 한 외국계 생보사 관계자는 “두낫콜 서비스 확대로 소비자들이 정보이용 통합 취소를 하게 되면 가망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에 대한 추가 영업도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생보사 관계자도 “두낫콜 서비스 이용 고객이 보유 DB에 비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어느 정도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사실 무차별적으로 행해지는 대출 영업 전화 때문에 불거진 TM규제가 비교적 규정을 준수하며 영업해온 보험사들이 손해를 보게 돼 억울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최광호 기자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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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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