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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준별 수능···올해 대학 지원전략은

[2014 수능]첫 수준별 수능···올해 대학 지원전략은

등록 2013.11.07 08:16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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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대입 원전략을 본격적으로 짜야 한다.

이번 정시모집은 모집인원이 작년보다 줄어든데다 첫 수준별 수능으로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방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꼼꼼한 입시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전체 응시영역 중 어느 영역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 등을 자세히 살핀 뒤 지원할 대학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채점으로 예상등급·백분위 파악 = 수능이 끝나면 가채점을 해 자신의 수능 원점수 합과 예상등급, 백분위 성적을 파악해야 한다.

가채점 점수가 목표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가채점 성적이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킬 수 없을 때도 정시에 집중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외의 경우라면 수시 2차를 고민해볼 수 있다. 가채점으로 확인한 원점수 합과 백분위 합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의 범위를 찾아본 뒤 수시 지원 대학과 비교해 유리한 쪽을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 지원기회가 남아있는 학생은 수시 2차 모집 대학 중 목표 대학이 있고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한다면 학생부 성적이 낮더라도 수시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게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때 다양한 변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선 가채점을 잘못해서 예상 점수와 실제 점수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입시기관의 예측이 틀릴 수도 있고 미리 예상했던 정시 합격 가능 수준의 대학이 실제 원서접수 시기에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수능이 A/B형으로 나뉘어 시행되기 때문에 한두 문제 차이로 본인의 예상과 다른 등급이 나올 수 있다.

◇정시 지원시 대학별 모집요강 철저히 분석해야 = 정시모집은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전형을 시행한다. 논술고사와 면접·구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도 일부 있다.

이처럼 대학마다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이 다르고 같은 대학 내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모집요강을 잘 확인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이다.

대학별 수능 반영 영역과 수능성적 활용 방법,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여부 등을 따져서 수능 성적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은 영어B형을 응시해야만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대는 인문·자연계열 관계없이 정시에서 영어B형 반영비율이 전체 영역의 25%, 연세대와 고려대는 인문계 28.57%, 자연계 20%다.

이외에도 가천대,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덕여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국외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홍익대 등이 영어B형을 반영한다.

전국의 대학 모집단위로 따져봤을 때는 영어 A형 반영하는 곳이 8개, B형은 117개, A/B형 혼합은 178개다.

수능 성적이 잘 나왔다면 수능 우선선발제도를 노려볼 만하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인문),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은 정시모집 정원의 70%, 가톨릭대, 건국대, 국민대, 동국대, 성균관대(자연), 숙명여대, 아주대, 울산대 등은 50%를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한다.

정시를 집중 공략하는 수험생은 남은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시모집 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12월 1일로,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까지 반영되기 때문이다.

대학에 따라서는 정시모집에서 학생부의 영향력이 큰 대학도 있고 올해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면 학생부의 실질 영향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내신 성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모집군별 3번의 지원 기회 잘 활용하자 = 정시에서는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세 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은 합격 위주의 안전지원을 하고, 다른 한번은 적정수준, 나머지 한번은 소신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나군에 몰려 있다.

따라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정원이 적고 가·나군의 대학 중에서 다군에 분할 모집하는 대학에는 이미 가·나군에 지원한 수험생이 몰리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

가·나군에 붙은 복수 합격자들의 대학 간 이동으로 많이 빠져나가겠지만 그래도 합격선이 올라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을 해야 한다.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과 선호도 흐름을 잘 분석하는 것도 성공적인 입시의 비결이다.

이번에도 의대 합격선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약학대학 진학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이 주로 지망하는 자연과학대학의 일부 모집 단위도 합격선이 올라갈 전망이다.

◇수시 2차는 또 하나의 기회 = 수능 가채점 후 원하는 대학을 지망하기가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수능 이후에 계속되는 수시전형에 관심을 둬야 한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은 수시 2차 원서접수를 이미 했지만, 가천대와 이화여대, 연세대(원주) 등은 수능시험 이후 원서접수를 한다. 또 이미 원서접수가 끝난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는 논술고사를 수능 이후 시행한다.

수시 2차에서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논술이 당락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정시모집에서 원하는 대학을 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되면 논술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많은 대학이 수시에서 수능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서울대는 수능 4개 과목 중 2개 과목에서 2등급 이하를 받아야 한다. 건국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상당히 높다.

올해부터 수준별 수능이 도입돼 일부 대학들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다소 완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수시 일반전형 우선선발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만 들어도 합격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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